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또 파행…전삼노, 28일 서초사옥서 기자회견

입력 2024-05-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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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차 단체 행동에 나섰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삼성전자 노사 양측의 임금협상이 또 파행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과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오전 기흥사업장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에 나섰다. 양측은 앞서 21일 임금 실무교섭을 재개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본교섭에서는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둘러싼 팽팽한 입장차로, 임금협상 안건은 다뤄지지 못했다.

추후 교섭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노조는 본교섭 이전에 사측 위원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 관계자는 "안건을 다루기 전 양측은 사측 교섭 위원 2명에 대한 입장 대립으로 인해 고성이 오갔다"며 "교섭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사측이 교섭장을 이탈해 교섭이 파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은 지금까지 보여준 평화적 외침 단계를 넘어 또 다른 방향의 투쟁을 전개하려고 한다"며 "자세한 투쟁 방향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보고드리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전삼노 측은 6.5% 임금 인상률,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결정하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양측은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3월에 결국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무산되자 전삼노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24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차 단체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전삼노는 앞서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부품연구동(DSR)에서 창사 이래 최초로 1차 단체 행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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