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에이웍스, 턴어라운드 시점 늦어지나…작년 이어 1분기도 ‘빨간불’

입력 2024-06-03 17:51수정 2024-06-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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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0% 줄고 영업손실 29억 ‘적자 지속’
새 AI 솔루션 및 자동화·효율화로 연간 플러스 전환 목표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데이터·광고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이 실적 빙하기가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했으나 1분기 적자를 이어가며 인고의 시간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지에이웍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1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0.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작년보다 적자 규모는 다소 줄였으나 손실이 지속했다.

별도기준 실적 역시 부진했다. 매출은 195억 원으로 10.1% 줄었고 1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가 이어졌다. 순이익의 경우에는 연결 실적과 달리 15억 원의 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섰는데, 자회사인 애드팝콘으로부터 유입된 30억 원의 배당금 수익 덕분이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2006년 설립된 데이터·광고 플랫폼으로 2019년 상장을 준비하던 당시 1조6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데이터 분야 국내 첫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기도 했다. 회사는 디지털전환 및 광고·마케팅 전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기술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 빅데이터 산업의 발전과 온라인 광고 시장, 그중에서도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덩치가 커졌다. 2018년 609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1년 1809억 원으로 세 배가량 불어났다. 같은 기간 36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은 35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반전했다.

회사는 2022년에 200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2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아울러 작년에는 매출이 1532억 원으로 23.8% 감소했으며 66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규모가 커졌다.

사업 부문별로 데이터사업 부문은 지속적인 R&D 투자에도 불구하고 1395억 원의 매출과 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광고대행 자회사 2곳의 광고 취급고가 전년 대비 700억 원 이상 감소하면서 광고대행 사업 부문에서 7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악화한 거시 경제 상황에 따라 회사의 데이터 플랫폼 전방산업인 마케팅 및 광고 시장 전반의 역성장이 있었고, 광고대행 사업 부문과 데이터플랫폼 중 광고 플랫폼의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이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처음 디지털 광고 시장은 검색을 제외한 전 부문 역성장이 예상됐다. 특히 모바일게임, 이커머스 등 모바일 앱 관련 기업들의 불황으로, 해당 광고주 비중이 큰 광고대행 사업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전통적으로 많은 광고주가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 시기로, 광고 시장은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며 “또 작년부터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태로,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에 일부 착시가 있으며 실제로는 대다수 광고주가 국내 광고비를 극단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이지에이웍스는 올해 광고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 솔루션 부문의 영향력 강화에 집중한다.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광고대행 사업에서는 고객군 전환과 인공지능(AI) 도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공개(IPO)에 대한 준비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손익이 개선되는 추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규 제품들의 매출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기업들이 마케팅·광고 예산을 축소하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매출의 고성장보다는, 자동화·효율화 및 데이터 가치 극대화 등에 집중해 손익 개선 추이를 이어가 2024년 온기 기준으로 유의미한 플러스 손익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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