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가 임기영을 앞세워 스윕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선발 주축인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으로 이탈한 KIA는 4일 롯데와의 1차전에서 전천후 투수 임기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2017년부터 5선발로 기용되며 팀의 11번째 우승에 공헌한 임기영은 2022년까지 선발의 한 축을 맡다가 불펜으로 전환했다. 2023시즌에는 불펜 투수로 전환해 64경기 82이닝에 나와 4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임기영의 마지막 선발 등판일은 2022년 10월 6일. 이날 임기영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준 임기영이 선발 자리를 맡게 된다면 흔들리는 KIA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시나리오다.
반면 최근 KIA전에서 기분 좋은 스윕승을 가져간 롯데는 애런 윌커슨을 마운드에 올린다. 지난 시즌 KIA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윌커슨은 최근 등판에서도 7이닝 9탈삼진 3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황성빈과 윤동희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와 레이예스, 고승민, 유강남 등이 KIA 투수진을 상대로 화력을 과시한 만큼 팽팽한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타 조화를 내세워 1.5경기 차이로 KIA를 추격하는 2위 LG는 부상으로 빠진 임찬규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5월 들어 임찬규는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로 반등했으나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LG는 신인 이믿음을 올린다. 2021년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우완 이믿음은 프로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대체 선발로 1군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이믿음은 올해 2군에서 5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냈다.
올해 LG를 상대로 4승 1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자랑한 키움 히어로즈는 에이스 헤이수스를 선발로 올려 최하위 탈출에 나선다. 헤이수느는 올해 11경기 62이닝 동안 6승 3패 평균자책점 3.77로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LG에 뼈아픈 스윕패를 당한 두산 베어스는 6위로 떨어진 NC 다이노스와 창원에서 일전을 치른다. 두산은 최준호를, NC는 하트를 올려 반등을 꿈꾼다.
최근 10경기에서 각각 6승 4패씩 거두며 분위기를 탄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는 수원에서 만난다. 다만 삼성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좌완 영건 황준서를 올려 연패 탈출에 나선다. kt는 부상에서 돌아온 외인 에이스 벤자민을 내보낸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는 각각 이승현과 송영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6월 4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두산 vs NC (창원·18시 30분)
- 롯데 vs KIA (광주·18시 30분)
- SSG vs SSG (문학·18시 30분)
- 한화 vs kt (수원·18시 30분)
- 키움 vs LG (잠실·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