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드 IMF 한국 미션팀장, 통화정책 조정 질문에 “이창용 총재가 결정할 문제”
“韓 인플레, 업사이드 리스크 존재…통화정책, 너무 긴축하지 않도록 균형 필요”
아난드 팀장은 4일 열린 국제금융센터 창립 25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미 연준 등 대외적인 상황보다 내부 상황들, 국내 물가 상황들을 보고 통화정책과 관련한 기조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난드 팀장은 ‘글로벌 정책 전환기 세계경제의 도전 과제’를 주제로 발표자로 나섰다. 이후 이종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특훈 교수와 대담에서 ‘한국은행의 정책금리를 언제부터 조정할 수 있을지’란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대담 사회는 허경욱 전 OECD 한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가 맡았다.
아난드 팀장은 정책금리 조정 시점을 묻는 말에 “이창용 총재께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금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문제는 어떤 중앙은행이라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
아난드 팀장은 “인플레이션이 굴곡이 있는 경로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관련해 업사이드 리스크가 한국에 많이 존재한다. 지정학적 긴장도 있고, 식료품 가격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가능한 방법으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도록 하면서, 너무 긴축적이지 않도록 하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아난드 팀장은 재정정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본 발표에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 개혁을 도입하기 어렵다”며 “정부 지출을 늘리고, 정부 수입을 늘리는 부분과 관련해 저항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선거철에 들어가면 재정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면서 “선거 공약에 새로운 지출에 공약이 나올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