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김경문 매직'을 일궈내며 팀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한화는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739일 만에 스윕을 거두며 7위로 올라선 가운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에서 6위 안착에 도전한다. 특히 지난 3연전 동안 고민거리였던 중견수 기용 문제를 해결한 김경문 감독은 시리즈 내내 팀 내 선수들을 어루만지는 리더십으로 순위 반등을 이뤄냈다. 부임 전까지만 해도 '올드스쿨'이라고 불리던 오명을 씻어내고 이룬 쾌거다.
어느새 kt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7위 한화는 6위 NC 다이노스를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여기에 공교롭게 중위권 도약을 꿈꾸는 김 감독은 주말 시리즈에서 옛 제자들이 있는 NC와 만나게 된다.
마운드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리카르도 산체스가 등판해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는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16일 대전 NC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2이닝 만에 내려간 후 첫 등판이다. 타선에서는 뛰는 야구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중심타선 노시환의 컨디션이 살아나 장타력에 기대가 모인다.
반면 NC는 최근 10경기 1승 9패로 매우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3경기로 늘려보면 1승 12패로, 16일 만에 2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NC는 선두권과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팀 타율(0.252)과 팀 타점(65타점)이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득점 기회에서는 더욱 약하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0.197)과 안타(28안타), 타점(43타점)은 역시나 리그 꼴찌다. 특히 만루에서는 팀 타율이 0.118까지 떨어진다. 테이블 세터들이 출루해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시즌 초반 박건우를 5번에 배치하며 중심타선의 타점 능력을 강조한 강인권 감독의 얼굴에도 근심이 가득하다.
선두를 간신히 수성한 KIA 타이거즈는 두산 베어스와 시즌 4번째 '단군 매치'를 치른다. 상대 전적은 KIA가 5승 1무 3패로 우세인 가운데 최근 NC전을 스윕한 두산의 화력을 막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KIA는 이번 시즌 리그 다승·평균자책점 1위의 제임스 네일을, 두산은 지난 등판에서 패전을 기록한 라울 알칸타라를 각각 앞세운다.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한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위닝시리즈를 거둔 LG 트윈스는 '통신사 라이벌' kt와 만난다. LG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한 외인 케이시 켈리를, kt는 신인 원상현을 마운드에 올린다.
SSG 랜더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직전 등판 깜짝 승을 거둔 대체 외인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로 내보낸다. 롯데는 이민석을 NC전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보인 신인 이민석이 나온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을, 키움은 조영건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6월 7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SSG vs 롯데 (사직·18시 30분)
- KIA vs 두산 (잠실·18시 30분)
- 삼성 vs 키움 (고척·18시 30분)
- LG vs kt (수원·18시 30분)
- NC vs 한화 (대전·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