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등 신기술 종사자 10명 중 2명 전공 불일치

입력 2024-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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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연 "일 내용-전공 일치 시 근로자 몰입ㆍ성과 향상"

(자료제공=한국직업능력연구원)

신기술 분야인 빅데이터, 이차전지, 수소 분야 주요 직무 종사자 10명 중 2명은 일의 내용과 자신의 전공이 불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의 내용과 전공 일치 정도가 높을수록 근로자의 몰입과 성과도 향상되는 만큼 기업과 대학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8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국책연구원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하 직능연)은 최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담은 'KRIVET Issue Brief 282호'를 발간했다.

직능연은 지난해 빅데이터, 이차전지, 수소 분야 주요 직무 종사자(조사 참여 총 408명)의 인력 수급 및 직무 수행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력․스킬․전공 미스매치, 개인-조직 적합성, 개인-직무 적합성, 경력 몰입, 조직(정서적) 몰입, 맥락 성과, 과제 성과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빅데이터, 이차전지, 수소 분야 주요 직무 종사자의 33.3%는 학력이, 38.0%는 스킬이, 21.1%는 전공이 각각 미스매치라고 인식했다.

자신의 교육 수준이 일의 내용 수준보다 높다는 응답(과잉 학력)은 7.6%, 낮다는 응답(과소 학력)은 25.7%로 각각 나타났다.

자신이 보유한 스킬 수준이 일에서 요구하는 스킬 수준보다 높다는 응답(과잉 스킬)은 9.8% 정도였다. 반면 낮다는 응답(과소 스킬)은 28.2%로 조사됐다.

일의 내용과 자신 전공의 일치 수준의 경우 '일치하지 않음'이 21.1%였다. '다소 일치'는 39.0%,'‘대체로 또는 잘 일치'는 40.0%로 나타났다.

특히 학력‧스킬‧전공 미스매치가 개인-조직 적합성, 개인-직무 적합성, 경력 몰입, 조직 몰입, 맥락 성과, 과제 성과에 영향를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력과 스킬이 과잉일 때보다는 적정일 때, 그리고 전공이 잘 일치할수록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김대영 직능연 선임연구위원은 "빅데이터, 이차전지, 수소와 같이 변화가 빠른 신기술 분야에서도 인재를 채용할 때 재직 근로자 대상 직무 공시제나 직무 전환 배치를 시행할 때 스킬, 적정 교육 수준, 전공 등 직무에 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기술 분야는 여러 부문 간 융복합적 특성이 두드러지므로 산업계와 대학이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현업 적용 가능성 높은 교육과정을 개발ㆍ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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