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가 5일 개봉한 후 이틀간 누적 관객 수 약 23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박스오피스에서도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와 '그녀가 죽었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다시 만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영화에서는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를 원더랜드에서 우주인으로 복원해 행복한 일상을 나누던 '정인(수지 분)', 죽음을 앞두고 어린 딸과 홀어머니를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바이리(탕웨이 분)'에게 각각 예기치 못한 사건이 닥치며 내용이 진행된다.
김태용 감독은 "인공지능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영화인데, 결국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이별하고 내가 가진 그리움을 인공지능과 어떻게 나누고 헤어질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수지는 “원더랜드라는 세계관 자체가 신선했다”며 “데이터를 모아 그리운 사람을 구현하고 그걸 진짜로 믿게 되는 것들이 신선하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해 흥미롭게 봤다”고 시나리오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원더랜드'는 개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봉이 약 3년 동안 미뤄지다 드디어 이번 주 개봉에 성공했다. 박보검이 입대 전에 촬영을 끝냈지만 전역 후에 개봉했을 정도로 긴 시간이었다.
최근엔 수지가 영화 개봉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주'에 대한 글을 올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수지는 '태주는요. 일단 잘생겼어요. 특유의 청순함이 있어요. 그런 얼굴로 가끔 화낼 때 묘한 매력이 있어요. 그게 근데 원더랜드로 표현이 잘 되려나.. 아, 화는 진짜 잘 안 내요'라고 시작하는 긴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극 중 '태주'를 향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드러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원더랜드'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개봉 첫 주 주말을 맞아 관객몰이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