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2% 역대 최고 기록

입력 2024-06-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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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서 1~5월 전기차 4만8838대 판매
같은 기간 역대 최다 판매‧최고 점유율 기록
적절한 인센티브 정책‧신차 출시 효과 평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올해 1~5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도 4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승용) 43만7246대 가운데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11.2%에 달하는 4만8838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1~5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 통계 가운데 가장 많은 대수를 기록한 것이다. 점유율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2%(2344대), 2021년 3.4%(5974대), 2022년 10.6%(2만7388대) 등이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팽창 속도를 현대차·기아가 따라가지 못해 점유율은 6.8%(2만9622대)로 다소 주춤했다.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다시 두 자릿수인 11.2%로 올렸다.

미국 전기차 시장 1위 업체인 테슬라와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연도별 1~5월 테슬라와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 2020년 73.2%포인트(p), 2021년 65.4%p, 2022년 55.5%p, 지난해 52.9%p, 올해 40.5%p로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전기차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

지난 1~5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12만2562대) 중 전기차 비중은 40%에 달한다.

2020년 17.2%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1년 21.6%, 2022년 37%로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해 27.6%로 소폭 하락한 뒤 올해 39.9%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2%는 미국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10.6%)을 처음 넘어서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처럼 현대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약진하는 배경으로는 적절한 인센티브 정책과 신차 출시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작년 말 출시된 기아 EV9은 올해 1~5월 7766대 판매되며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미국 내 판매량 확대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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