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큰 거 온다”...연준 FOMC·5월 미 CPI에 쏠린 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5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6월 10일~14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물가 보고서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캐나다 등 선진국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을 전환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FOMC 결과에 쏠리고 있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2.38% 뛰었고, S&P500지수는 1.32%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29% 올랐다. 엔비디아의 약진으로 기술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전반이 상승 마감했다.

연준은 11~12일 FOMC 정례회의를 연다. 이번 FOMC 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열린다.

지난주 캐나다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등의 이유로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이에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7일 발표된 고용보고서 호조는 연준의 긴축기조가 더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고용지표 호조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2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19만 명)를 크게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0.4% 올라 시장 예상치 0.3% 인상을 웃돌았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연준의 경기 판단에 주목하고 있다. 새러 하우스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가을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려면 여름 동안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를 몇 차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은 12일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발표되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주목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하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목별 이슈에서는 엔비디아의 액면분할이 있다. 엔비디아는 10일 10분의 1 주식 액면분할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6일 거래 종료 시점의 엔비디아의 주식 보유자는 7일 거래 종료 후 1주당 추가로 9주를 받게 됐다. 주식 분할을 앞두고 엔비디아의 주가가 고공 행진했던 터라 액면분할 이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도 관심거리다. 그간 시장에서는 애플이 이번 WWDC에서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할 인공지능(AI)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해왔다.

13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560억 달러 규모의 보상패키지 승인 여부를 묻는 주주표결이 진행된다. 일부 주주 그룹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보상안 패키지 승인을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밖에 13일 주당 실업수당 청구 건수, 14일 미시간대학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