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 진출…잘 경영해 여기까지 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과거 SK 한국이동통신 인수를 비롯한 정경유착 의혹에 대해 "청춘을 바친 SK텔레콤 구성원으로서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10일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열린 ‘IEEE 마일스톤’ 수여식 직후 기자들을 만나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 이혼소송 이후 불거진 정경유착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저도 SK텔레콤 구성원으로서 제 청춘을 SK텔레콤에 바쳤다"면서 "올해 40주년이고 오늘 보신 바와 같이 CDMA 세계 최초 상용화 같은 (이러한) 성과들은 우리 SK텔레콤 (구성원)이 노력한 성과"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러한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사실은 저희가 아시겠지만 특혜가 아니라 어떤 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아주 잘 경영을 해서 오늘날 이렇게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SK텔레콤 구성원으로서 (이점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것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는 SK그룹이 노 전 대통령 시절 정경유착을 통해 성장했다고 봤다. 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의 실체와 함께 대법원 소송에서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SK가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 시기가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4년이므로, SK의 한국이동통신 인수를 정경유착의 산물로 보기 어렵다고도 본다.
한편, 유 대표는 2년째 감감무소식인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 사장은 '20㎒폭 할당에 대한 수요가 아직도 여전히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은 정부의 정책적 판단 아니겠나 생각한다. 저희는 이전에 (필요하다고) 주장을 했는데 지금 시간이 많이 흐르기는 했지만,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