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광 찾기 난망…금 생산량 정체

입력 2024-06-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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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0.5% 증가하는 데 그쳐
금광 확보 절차도 더 어려워져

▲금덩어리. 출처 게티이미지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금광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금광 업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작년 금 생산량은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35%, 2021년 2.7%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1% 줄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WGC의 존 리드 최고시장전략가는 “올해 1분기 금 생산량이 전년동기비 4% 증가하는 기록적인 오름세를 보였다”면서도 “금 생산을 보다 큰 그림으로 보면 사실상 2016년, 2018년께 정체됐고, 그 이후로 성장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께부터 10년 동안 급속한 성장을 보인 이후 광산업은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미 많은 유망 금광이 탐사됐기 때문에 새로운 금 매장지를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금광을 발견하더라도 금광으로 개발될 가능성은 낮다. 전 세계 금 발견의 약 10%만이 채굴 수익성을 보장할 만큼 충분한 금속을 함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금 채굴은 자본 집약적이며 상당한 탐사 및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광산이 생산 준비가 되기까지 평균 10~20년이 소요된다. 리드는 “금광을 찾고, 허가하고, 자금을 조달하고 운영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까지 18만7000톤(t)의 금이 채굴됐으며, 대부분은 중국, 남아프리카, 호주에 편중돼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향후 발굴 가능한 금 매장량은 5만7000톤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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