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뉴욕발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박스권에 갇혀있다.
17일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 뛴 6만6765.9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1% 오른 3633.11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0% 상승한 611.5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4%, 리플 +0.1%, 에이다 +1.1%, 톤코인 +0.8%, 도지코인 +1.2%, 시바이누 +1.8%, 아발란체 +0.7%, 폴카닷 +2.9%, 트론 +2.1%, 유니스왑 +2.6%, 폴리곤 +0.7%, 라이트코인 +0.1%, 앱토스 +0.4%, 코스모스 +1.2%, OKB +0.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기술주가 최고점으로 올라왔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일단 9월 이전에는 기준금리 하향 조정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와 시작 시점 관측이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점차 멀어지는 상황에서 투심이 약해지고 있다.
7만 달러 선에 머물던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지며 투심이 위축되자 비트코인 가격과 비례한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도 줄어들었다. 16일 서클은 자신들의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 코인(USDC)의 유통량이 최근 일주일 동안 1억 달러(약 1389억 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엘투비트에 따르면 16일 기준 이더리움의 레이어2 네트워크에 예치된 총자산(TVL) 규모는 전주 대비 4% 감소한 442억3000만(약 61조 원)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입량이 견조하고 7월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며 반등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16일 비트코인 분석 계정 호들캐피털은 "비록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는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이번 달 총 비트코인 1만7134개의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14일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출시일이 7월 2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기관이 이날 ETF 발행사들에 증권신고서(S-1)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행사들은 일주일 안에 다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71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