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강세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동반 진출 부품사로 부각되면서다.
17일 오후 12시 17분 현재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10.16% 오른 282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는 이날 "인도 현지법인을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고자 인도증권거래위원회(SDBI)에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서류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안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은 현대차가 보유중인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가운데 최대 1억4200만주(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IPO를 위해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에 현대차가 갖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공개 매각 방식이다.
공개 매각 지분율을 역산하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300억달러(41조 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IPO를 통해 최대 30억달러(약 4조1700억 원)를 조달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이같은 규모로 IPO가 성사되면 지난 2022년 25억달러(약 3조4700억 원)를 조달한 인도 국영 보험사인 인도생명보험공사(LIC)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가 된다.
한편,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헤드라이너, NVH부품, 플로어 카펫 등 자동차 부품 제조 등을 영위하고 있다. 생산품 대부분을 현대차·기아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인도 동반 진출 부품사다. 이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