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기 신도시ㆍ지방 광역시 집값 강세 전환 가능성"

입력 2024-06-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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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주택 매매가격 전망.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 이어 일자리가 풍부한 지방 광역시의 집값이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주산연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8% 하락하고, 지방도 2.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울은 1.8% 상승, 수도권은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금리와 경제성장률, 주택 수요와 공급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전환에 이어, 5월 말부터 인천·경기의 수도권 인기 지역 아파트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9~10월경에는 일자리가 풍부한 지방광역시의 아파트도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주산연은 "특히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지정 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할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세 가격은 작년보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국은 0.8% 상승, 서울은 2.3% 상승, 수도권은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방은 1.7% 하락할 것으로 봤다. 미분양이 쌓인 일부 지방 광역시와 시군 지역은 수요 대비 공급이 많다는 점이 지방 하락세의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주택 기본 수요는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30세 도달인구 증가, 독신 가구 및 외국인 가구 증가가 지속하면서 2030년까지 50만 가구 내외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금리 하향과 경기회복 등에 따라 실제 유효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도 봤다.

인허가 물량은 예년 평균 54만 가구 보다 30% 줄어든 38만 가구 수준으로 예상했다. 착공 물량은 지난해 24만 가구 보다 증가한 35만 가구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2022년 인허가를 받고 착공을 미룬 대기 물량(25만 가구)이 착공에 들어간 영향이다.

분양은 착공 물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 24만 가구 보다 늘어난 35만 가구, 준공 지난해 보다 늘어난 45만 가구로 예상했다.

비아파트인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과 60㎡ 이하 소형주택의 공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비주택인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은 예년 평균 대비 90%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 밖에 최근 5년 간(2020~2024년) 주택 수요량에 비해 공급 부족량이 86만 가구가량 누적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주산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택 공급물량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급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므로 당장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택공급활성화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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