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이노그리드는 17일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이노그리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준비된 사업자”라고 밝혔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원천 기술과 사업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전문업체다. IaaS·PaaS·CMP 등 자체 개발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클라우드 운영관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클라우드 컨설팅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운영·관리 기술 등에 대한 기술성 평가 결과, ‘A’와 ‘BBB’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했다. 올해 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과정을 거쳐 3월 상장 예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6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으며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증권신고서 정정 내용에는 매출과 주요 재무 관련 지표, 법적 분쟁 발생 가능성 위험 등이 포함됐다. 이노그리드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29억 원, 영업손실은 11억 원으로 2년 연속 적자가 계속됐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22억 원이었다.
이노그리드는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IPO 성공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2026년 실적은 매출액 670억 원, 영업이익률 3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부터 지난해까지 이노그리드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47%에 달했다.
김명진 대표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열려 있는 데다 포지셔닝과 솔루션, 외국산에 대한 대체 제품으로서 큰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매출 달성은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며 “350개의 고객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스토리, 신규 사업 등을 통해 가이던스를 지키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그리드는 IPO를 통해 총 6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액은 2만9000원∼3만5000원이다. 19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4∼2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