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월급쟁이 가구 44.8%, 300만 원 이상 월급 받아
지난해 하반기 고용 시장 훈풍 등에 힘입어 맞벌이 가구가 사상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인 월급쟁이 가구의 45% 가까이가 3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를 보면 작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611만5000가구로 전년대비 26만8000가구 늘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사상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대다.
전체 유배우 가구(1268만7000가구로)에서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2% 전년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비중이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도 확대되면서 맞벌이 가구 수와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맞벌이 가구 비중을 보면 30~39세가 58.9%로 가장 많았고, 50~59세(58.0%), 40~49세(57.9%), 15~29세(52.6%) 등이 뒤를 이었다. 15세∼59세 부부 50% 이상이 동시에 일을 하는 셈이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는 232만6000가구로 전년대비 12만9000가구 늘었다.
막내 자녀의 연령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는 7~12세(87만6000가구), 6세 이하(81만8000가구), 13~17세(63만2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전년대비로는 6세 이하 3.9%p, 13~17세 3.1%p, 7~12세 3.0%p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가 60.5%로 가장 많다. 이어 전남(57.9%), 전북(57.1%), 세종(54.8%)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1인 취업 가구는 467만5000명으로 12만 가구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로 고용 호조 덕분이다.
해당 가구가 전체 1인 가구(738만8000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3%로 전년보다 0.2%p 올라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인 취업 가구는 30대(109만 가구), 60세 이상(106만6000가구), 15~29세(90만7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30대(87.4%), 40대(82.7%), 50대(74.7%), 15∼29세(65.5%), 60세 이상(39.5%) 순이었다.
1인 임금근로자 가구(373만4000가구)의 임금수준을 보면 200만~300만 원 미만 34.0%, 300만~400만 원 미만 24.8%, 400만 원 이상 20.0%, 100만 원 미만 11.1%, 100만~200만 원 미만 10.0% 순으로 많았다.
해당 가구의 44.8%가 월 300만 원 이상을 받았는데 전년보다 그 비중이 3.6%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