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외국 기관투자자들만이 동인 아냐”
“인도 수백만 젊은이들이 주식 투자에 참여”
인도 증시가 최근 약 6개월간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늘며 5조 달러(약 6907조 원)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선에서 3선 승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탄탄한 경제성장, S&P의 인도 등급 전망 상향 조정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의 수닐 코울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모디의 총선 승리로 정책 연속성이 이어짐을 확인했다”면서 “또한 인도의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기업 성장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의 수백 만 명의 젊은이들이 주식 투자에 나섰다는 것도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를 포함한 국내 펀드들은 올해 26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입했고, 같은 기간 외국인은 약 34억 달러를 매각했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엘라라캐피탈의 비노 파티파람필 리서치책임자는 “한때 인도 증시에서 지배적인 외국 기관투자자들은 더 이상 시장의 유일한 동인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노무라홀딩스의 체탄 세스 전략가는 ”외국 지역 펀드와 인도 전용 펀드에서 인도로 배치되기를 기다리는 자금이 넉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들은 주로 우려 때문에 인도 포지션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밸류에이션상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주요 NSE Nifty 50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례 없는 연속 9년째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기업의 주식도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몇 년간 대형 기업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체 시장 가치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은 17일 공휴일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