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고소' 박세리 "문제 한두 개 아니었다…채무 해결하면 또 채무"

입력 2024-06-18 16:00수정 2024-06-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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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의 사문서위조 혐의와 관련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박준철 씨) 사문서위조 혐의'와 관련해 "이젠 아버지의 채무 변제를 더 이상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에서 "(부친과) 꽤 오랫동안 이런 상황(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는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도 참석했다.

앞서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재단에 따르면 국제골프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모 회사는 박 씨를 통해 박세리희망재단에 운영 참여를 제안했다. 이후 박 씨로부터 재단의 도장이 찍힌 사업참가의향서를 받아 관계청에 제출했지만, 재단은 이 사업참가의향서에 찍힌 도장이 위조라며 박 씨를 고소했다.

이날 김 변호사는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국제골프학교 관련 문서에 대한 진위 확인 요청을 받으면서 위조 서류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며 "사실 확인을 거쳐 이사회를 개최, (박준철 씨를) 경찰에 고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 씨와는 무관한 비영리 재단"이라며 "박 씨는 재단 내에서 어떤 직책도 없고, 어떤 업무를 수행한 적 없다"고도 강조했다.

박세리는 "부녀 사이에 있어선 여러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도 "해결해야 하는 일의 범위가 점점 커졌다.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 2016년 선수로서 은퇴한 후 개인적인 생활을 많이 하게 되면서 여러 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제 선에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부친의) 채무 관련 문제는 해결하면 또 나오더라"며 "그게 시발점이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논란이 된 대전 소재 자택 경매설에 대해서는 "사문서위조와는 관련 없는 가족 간 문제"라며 "여러 얘기가 나오지만, 사실과 다르다. 여러 과정을 거쳐 제 명의로 인수했고, 현재로썬 경매에 나와 있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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