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유럽ㆍ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이틀째 상승

입력 2024-06-19 07:19수정 2024-06-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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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유럽과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24달러(1.54%) 오른 배럴당 81.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08달러(1.28%) 상승한 배럴당 85.33달러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남부 아조프항의 석유 터미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아조프항구에는 두 개의 석유 제품 터미널이 있으며, 올해 들어 5월까지 총 약 22만 톤(t)의 수출용 연료를 처리했다.

러시아 정유 단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은 실제 글로벌 공급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원유 선물에 책정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무력 공세가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이날 ‘레바논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 최근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무력 공세가 한층 격화함에 따라 본격적인 전면전을 위한 조치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이 가자지구에서 지속되는 와중에 또 다른 전쟁이 발생하면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특사인 에이머스 호크스타인을 급파해 확전 방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 호크스타인 특사는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은 충분히 오래 지속됐다”며 “갈등을 외교적으로 하루 빨리 풀어야 하는 것이 상호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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