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UAE 시장, 유럽ㆍ아프리카 진출 교두보…韓 기업 적극 지원”

입력 2024-06-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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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한ㆍUAE 중소벤처협력 간담회 개최
韓기업들 “비용ㆍ인력ㆍ인허가 문제 등 애로사항 많아”
“국가관 상호교류해 진출 기업 지원 적극 도와야”
오영주 “양국 최초 중소ㆍ벤처분야 장관급 정책협의체 신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위조인스에서 열린 '한-UAE 중소벤처협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 정부 아랍에미리트(UAE) 사절단 참여한 이후 1년 반 동안 UAE 사업을 진행해온 공기정화 살균기 제조업체 ‘에이버츄얼’은 최근 중동 최대 전자제품 유통사에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중동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들었고, 스타트업인 만큼 자본과 인력 부족으로 고초가 많았다.

# 디지털헬스케어 전문회사 ‘인트인’은 중소벤처기업부 행사를 통해 UAE 수출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현지 진출에 성공했는데도 의료기기 제조 업체인 만큼 인허가 문제가 꾸준히 발생했고, 현지 진출 이후 애로사항이 더 많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서울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내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영주 장관은 “UAE는 중소ㆍ벤처기업에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으로, 정상외교를 계기로 시작된 양국 정부 간 중소ㆍ벤처 협력이 발전해 양국 최초의 중소ㆍ벤처분야 장관급 정책협의체 신설로 이어졌다”며 “중소ㆍ벤처기업이 UAE 시장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은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와 재외공관 중소기업 원팀협의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5월 29일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국빈 방문 시 이루어진 중기부ㆍUAE 경제부 간 ‘한ㆍUAE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중소ㆍ벤처기업이 UAE 시장에서 직면하는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UAE 등 국내 중소기업의 대중동 수출은 지난해 56억2800만 달러(약 7조7000억 원)를 달성했다. 이는 2020년(44억4300만 달러)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의 대중동 수출은 2021년엔 50억3200만 달러, 2022년 53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중기부는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의 UAE 진출을 위한 양국 정부 간 협력 성과를 소개했다. UAE 현지 수출상담회 개최,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의 UAE 사절단 참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의 UAE 진출과 현지화 지원을 위한 ‘두바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도 열었다. 최근에는 두바이 재외공관 중소기업 원팀 협의체도 신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UAE 현지에 정착하며 성과를 내기까지의 경험을 공유하고,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는 “우리가 중동에 진출했지만, 진출 전까지 스타트업 입장에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6개국 경제협력체인 걸프협력이사회(GCC)로 시장을 확장하고 제품 연구개발(R&D)에 나서야 하는데, 성공하기 위해선 이에 필요한 적절한 투자유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동 현지 벤처캐피털(VC) 슈룩파트너스의 신유근 대표는 “중동에서는 한국 기업이 단순히 현지에서 제품을 팔고 돈을 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꾸준히 사업을 전개하며 중동에서 경제 성장에 기여하기를 원한다”라며 “1주일에 한국 10개 기업을 만날 만큼 많은데, 정부에서 모든 분야를 다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유망한 기업들에 더 투자하는 방향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영주 장관은 “UAE 시장은 특수성,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데, 시장이 작지만, 중동을 넘어 유럽, 아프리카까지 갈 수 있는 진출 교두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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