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정치적 불확실성에 전반적 하락...뉴욕증시는 ‘노예 해방 기념일’ 휴장

입력 2024-06-2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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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증시 금리인하 기대감에 나홀로 상승
EU, 프랑스 등 7개국에 “재정적자 줄여라” 경고

▲유럽증시에서 스톡스600지수 최근 5거래일간 추이. 19일 종가 514.13. 출처 마켓워치

유럽 주요국 증시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을 제외하고 전반적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증시 스톡스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포인트(0.17%) 내린 514.1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64.06포인트(0.35%) 떨어진 1만8067.9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3.82포인트(0.17%) 상승한 8205.11에, 프랑스 CAC40지수는 58.60포인트(0.77%) 하락한 7570.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국 증시만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 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인 4월(2.3%)보다 상승 폭이 낮아진 것이며,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물가목표치에 도달한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BOE가 20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오는 30일 총선을 앞두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재정적자가 과도하다는 경고를 받으면서 프랑스 정치적 불확실성과 재정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를 비롯해 벨기에, 이탈리아, 헝가리, 몰타,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7개국 회원국의 ‘초과 재정적자 시정절차(EDP)’ 개시를 EU 이사회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EDP는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공공부채가 GDP의 60%를 초과하는 회원국에 재정 건전성을 강제로 높이는 절차다. 지난해 재정적자는 프랑스가 GDP의 5.5%, 이탈리아는 7.4%였다. 경고를 받고도 지출 계획을 제대로 시정하지 않을 경우 수십억 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은 이날 노예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를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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