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제어 로봇시스템 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1대당 20억 원 이상의 고가의 하이엔드 유압·전동식 로봇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유압 방식은 글로벌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으로서, 케이엔알시스템의 전동방식인 NVH 다이나모미터(동력계)는 2만rpm/400kW급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ㆍ전동 두 방식의 하이엔드 로봇을 개발해 시험장비를 납품했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ㆍ과점하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하이엔드 로봇을 개발해 시험장비에 납품했다”라고 말했다.
개발한 장비는 6축 진동내구시험기와 NVH다이나모미터 등 2종이다. 유압 방식의 6축 진동내구시험기는 자동차 부품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시뮬레이터 장비로 자동차 부품 공급사에 납품했다. 유압 방식 시장에선 미국 MTS가 장악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전동방식인 NVH 다이나모미터(동력계)는 2만rpm/400kW급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이나모미터는 속도, 토크, 파워를 측정하는 장비다.
회사 관계자는 “다이나모미터의 경우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시험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라며 “분당회전수(RPM)이 더 높은 것까지 시장 범위 넓히는 준비 중”으로 “올해 개발해 내년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압식 로봇의 경우 제철이나 건설 등 사람이 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서 수요가 커진다고 한다.
예컨대 제철 용광로 쇳물 제거 작업은 사람이 10분 작업한 후 50분을 휴식해야 하는데, 유압 로봇은 이를 크게 개선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 및 전동 정밀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시험장비 개발·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시험장비 개발·제조 사업 43.45%, 유압 로봇시스템 사업 0.30%,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사업 51.27%, 기타 4.98% 등이다.
시뮬레이터 급 시험장비를 제조·판매해 자동차 시험장비, 철도 및 철도차량 시험장비, 모터 다이나모미터 등 높은 수준의 유압 및 전동 정밀 제어기술이 필요한 시험장비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납품한다.
산업용 로봇 시장은 연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전망한 2023년~2026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7%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설치 대수는 2026년에는 7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