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7%대로 상승
물가상승률은 4%대로 크게 낮아져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마이너스(-) 2.5%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감소다. 통상 마이너스 성장률이 분기 연속 나오면 기술적 경기침체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 정부는 5회 연속 월간 재정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또 한때 세자릿수였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5.5%를 거쳐 지난달 4.2%로 크게 내리는 등 긴축 성적표가 엇갈렸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취임한 후 페소 가치를 50% 넘게 평가 절하하고 공무원을 대거 해고하는 등 본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섰다. 그 결과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실업률도 직전 분기 5.7%에서 7.7%까지 상승했지만, 애초 목표했던 물가 안정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다.
현 상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아르헨티나 상황은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아르헨티나가 직면한 실질적인 문제는 낮은 생산성과 약한 성장 전망, 가까운 미래에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거시 경제적 불균형과 성장 병목 현상은 여전히 상당하다”며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을 위험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밀레이 대통령은 한 행사장에서 “번영의 약속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아르헨티나 경제는 물속 잠수부가 뀐 방귀처럼 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