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https://www.youtube.com/@politicaluni)
■ 진행 : 임윤선 (법무법인 민 변호사)
■ 출연 : 박성민(정치컨설팅 민 대표)
▷임윤선: 이른바 미니 대선급 경쟁이라 불릴 정도로 용들이, 네 말이라고 해도 되나요? 네 분이 출마를 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에 이어서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3명의 후보가 연이어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막이 오른 여당 당권 경쟁이 정말 후끈 달아올랐는데 어떻게 전개될지 박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성민: 일단 뜨거울 수밖에 없죠. 차기 대권주자 1위가 대통령 임기 3년 남았는데 이렇게 나오는 것도 유례가 없고 그다음 반윤을 선언하고 나온 것도 없죠.
▷임윤선: 반윤이라 보시는군요.
▶박성민: 반윤이라고 봐야겠죠. 4명의 후보가 다 윤심보다는 민심에 더 방점을 찍었는데 채상병 특검 그거 이제 우리가 선제적으로 하자. 이렇게 얘기를 한 거니까. 물론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은 MB때 방식이죠. 대법원장 같은 분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하자. 이렇게 얘기는 했지만 윤상현 의원의 반응처럼 '민주당 대표 출마한 줄 알았다' 이런 정도의 반응이 있으니까. 이제 어쨌든 다시 정리하면 세 가지 면에서 좀 특별합니다. 첫 번째는 총선 패배했던 비대위원장이 자기가 그만둔 그 자리에 출마한 경우가 처음이에요. 그런 경우가 제가 알고 있기로는 2004년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있었는데 박근혜 대표가 3월 23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돼요.구원 투수로 이제 긴급히 투입된 거죠. 거기서 121석을 얻어요. 그리고 152석을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했죠. 그러니까 선거를 분명히 진 거지만 궤멸적 타격을 입을 거라고 봤던 거에 비하면 상당히 잘해서 박다르크다. 구했다. 이랬기 때문에 6월 달에 치러진 전당대회 다시 나오고 당대표 된 게 이상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 사례가 어쨌든 총선 패배했지만 당대표 된 건데 이번에 이번엔 정말로 궤멸적 패배를 당했잖아요. 115석이 108석이 됐고. 이렇게 된 거니까, 그 첫 번째는 그렇게 패배의 책임이 있는 분이 바로 나오는 건 처음이고. 두 번째는 대통령 임기 3년이 남은 시점에 차기 대권 주자 1위가 이렇게 나오는 경우도 처음이고. 세 번째가 놀라운 데 나오면서 사실상 반윤의 후보로 (나온거죠). 그래서 여러 가지 구도가 있죠. 일단 원희룡 후보가 뒤늦게 뛰어든 거 보면 부인할 수 없겠죠. 그러니까 약간 뭔가 친윤의 관권 대통령의 강권이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원희룡 후보는 조금 친윤색이 좀 같이 터졌고 상대적으로 원희룡 의원이 안 나왔으면 친윤색을 좀 짙게 받을 수 있었던 윤상현, 나경원 이분들이 애매하게 비운이 돼버렸고. 그리고 이제 한동훈 위원장이 현재는 반윤도 마다하지 않겠다. 이런 생각까지 하고 나온 것 같고요. 그다음에 원내 원의 구도가 있죠. 두 분이 이제 원내고 두 분이 원외고 이런 구도들이 다 있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는, 그리고 대권주자들이 좀 나오면서 당권 대권 분리 조항을 지금 손 안 대고 지금 나오고 있잖아요. 지금 이것도 민주당은 미리 다 고쳐놨어요. 그러니까 원래 25조 2항이죠. 대통령에 나가려는 사람은 당대표 맡으면 안 된다. 이 조항은 그대로 두고 단서 조항을 달았어요. 특별한 경우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게 사실 사실상 사문화된 거죠.
▷임윤선: 그렇죠. 꽃을 뿌려놨죠.
▶박성민: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은 이걸 손대지 않고 지금 하고 있어요.그리고 한동훈 위원장도 답이 민심에 따라 결정되지 않겠느냐. 이 얘기는 민주당 식으로 해결하겠다 이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대통령 후보에 나가지 않겠다도 아니고 1년 6개월 전인 내년 9월에 그만두겠다는 것도 아니고, 해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지지율이 있으면 그 민심이 어쨌든 이걸 고치라고 하지 않겠냐. 그런 뜻으로 얘기한 것으로 저는 이해했어요.
▷임윤선: 그만두겠다는 아니고, 그때 가서 고치겠다.
▶박성민: 예 그런 것 같습니다.
▷임윤선: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먼저 제가 꼭 박 대표님한테 여쭤보고 싶었던 게 있었어요. 제가 정치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 대통령 임기가 3년이 남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 놀랍다. 라고 하셨는데, 왜 3년 남았는데 나온 게 왜 놀라운 거예요?
▶박성민: 그러니까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가 등장하면 이중권력 상태가 되고 그러면 대통령 레임덕은 뭐 뻔하고. 급격히 이제 총선도 끝났기 때문에 3년이 임기가 남았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3년이 임기가 남았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에 총선이 있다거나 이러면 이제 대통령의 힘도 무시 못할텐데 끝났잖아요. 지금 끝났기 때문에, 이분들은 4년 뒤에나 총선이 있을 거고. 그러면 급격히 차기 당대표하고... 그런데 그 당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1위야 그러면 급속히 쏠리겠죠. 그러면 아무래도 현직 대통령은 레임덕이 불가피해지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잘 없었죠. 근데 한동훈 위원장은 아주 전통적인 방법을 선택한 거예요. 한국에서는 5년 단임제이기 때문에 같은 당에서 같은 당으로 정권이 넘어가도 정권 교체적 성격이 조금 있어요.그런 분이 예를 들면 노태우에서 김영삼, 김대중에서 노무현. 또 그런 경우가 좀 있는 거죠. 이명박에서 박근혜도 좀 그렇고. 그러니까 차기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이 대체로 되어 왔어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대척점에 있었던, 한동훈 위원장도 이제 그 길을 가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서 계승자로서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라, 긴장관계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서 민심을 얻어서 가야 되겠다. 그래서 제가 받은 느낌은 어저께 출마 선언문을 보고 느낀 걸 한마디로 얘기하라고 그러면, 당권 레이스가 아니라 대권 레이스를 하는 시작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임윤선: 대권 레이스를 시작했구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분들 이야기를 먼저 해볼게요.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 “나는 사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대권 안 나오겠습니다. 당 대표는 사심이 없는 사람이 해야 됩니다” 라는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이 말은 본인은 대권에 안 나갔다는 뜻인데, 이분도 대권 레이스에 꼈었다고 볼 수가 있나요? 그리고 그분의 말씀이 의미 있는 이야기인 거예요?
▶박성민: 어쨌든 그거는 이제 한동훈 위원장을 겨냥한 거죠.당권, 대권 문제가 약간 대답하기가 어려운 문제니까 “나는 대권 안 나갑니다” 이제 그렇게 이제 선언한 거고
▷임윤선: 대표님 칼럼 보신 거 아니에요?
▶박성민: 윤상현 의원도 “나머지 분들은 대권으로 가셔라. 활통에 화살이 많으면 좋으니까. 홍준표, 오세훈, 안철수, 유승민에다가 한동훈 또 원희룡, 나경원 다 대선하면 좋지 않냐 그리고 이 당은 실제로 진짜 자기 같은 사람이 만든 게 맞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고요. 원희룡 장관도 대권에 대한 꿈이 왜 없겠어요?
▷임윤선: 있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저는 있다고 보죠.
▷임윤선: 이분은 대권, 당권 이야기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안 하셨죠? 난 안 하겠다. 이런 이야기는 안 하셨죠?
▶박성민: 예. 원희룡 장관은 그런 트라우마가 있어요. 2011년에도 그때 이제 2011년에 사무총장이었는데 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단 말이에요. 그러고 나서 바로 이어진 전당대회에 출마를 해요. 물론 그때 최고위원들이 다 출마를 했어요. 안상수 대표가 물러나고 수석 최고위원이었던 홍준표 최고위원도 출사표를 던졌고 나경원도 그렇고 사무총장이었던 원희룡도 던졌어요. 근데 그때 원희룡 사무총장이 당시의 실세 지금으로 말하면 친윤계, 그때는 이상근 의원하고 손잡고 그게 이제 개혁파였는데 그전까지는 원희룡이... 근데 그렇게 해서 결과는 어떻게 됐냐, 4등이 됐어요. 1등이 이제 홍준표 대표가 대표가 됐고 유승민 의원이 2등 하고, 나경원 의원이 3등 최고위원하고, 4등 원희룡 등 팀이 이렇게 됐어요. 그래서 그때도 평가가 원칙 없는 패배한 거 아니냐. 차라리 유승민이나 남경필처럼 2등, 5등이지만 자기들 소신 갖고 원칙 갖고 딱 해서, 최근 들어간 것보다도 못한 결과 아니냐. 이렇게 했고 이 문제에 대해서 본인도 굉장히 뼈 아프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책을 그 뒤에 썼는데 책에서도 처음에 반성문이 이거예요. 그건 잘못 선택했다. 지금도 후회된다. 그런 상황에서 또 이제 친윤의 후보로 가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이게 보면 자기 친구인 나경원이 출마 선언을 먼저 출마하겠다고 한 것 같고. 윤상현 의원에게도 인천 부임해서 “난 안 나오고 형님 나온다 돕겠다” 라고 얘기도 한 것 같은데 갑자기 누가 봐도 대통령 만나고 나와서 출마를 한 거니까 사실 여부는 상관없이 대통령이 상당히 강권한 것처럼 보이고 안 나갈 스토리가 없이 된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총선에서 이겼다면 이재명을 딱 잡았다면, 누가 뭐래도 차기 당대표든 대권 후보로 됐을 텐데 떨어지고 사실은 좀 물러나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게 나오게 된 거는 안 나갈 도리가 없는 얘기죠. 그러니까 총선 끝나고 나서 대통령이 만났을 거라고 확인이 안 됐지만, 지금 이번에 딱 원희룡 장관이 확인을 다 해줬어요. 다른 주자들도 다 와서 밥 먹고 갔다. 그러니까 결국 나경원도 만난 거예요. 그때 나이연대 때 만나지 않았다고 얘기를 했지만 만난 거고. 윤상현 의원 만난 거고. 그전에 홍준표 시장이 만나고 나와서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오세훈 시장도 제가 보면 나경원처럼 만났다는 걸 공식 확인해 주고 있지 않지만, 이런 걸로 보면 만났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뇌피셜로. 그러면 이분들이 대통령이 뭐라고 말했을지도 짐작이 갑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오세훈, 원희룡 이분들이 다 일제히 다 친윤이 돼갖고 막 뛰지 않습니까? 이거는 제가 2010년에도 비슷한 걸 봤어요. 그때도 이명박 대통령이 주위에 이런 얘기들이 있었어요.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절대 박근혜는 아니다. 공사석에서 얘기하는 거 보면, 절대 무슨 일 있어도 박근혜는 아니다. 그러니 오세훈 시장한테도 당신이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해서 되면 기회가 있다. 또 김문수 지사도 경기도지사 나가서 재선되면 (기회가) 있다. 김태호도 40대 총리 이번에 잘하면 된다 이럴 때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때 그런 분위기에 사람들이 대통령이 이거 전적으로 지원해 준다고 그러는데 내가 어쨌든 조금 해보면 될 것 같고, 그때는 박근혜는 아니라, 이번에는 전부 다 느낀 게 뭐냐면, 하여튼 대통령은 한동훈은 아니랬다. 이런 거 느낀 거 아니겠어요?
▷임윤선: 지금 용산의 인해전술 전략이라고 생각을 하시는군요.
▶박성민: 인해전술이라기보다는 어쨌든, 대통령은 차기 대권 후보나 차기 당 대표는 두 가지를 꼭 고려하잖아요. 항상, 믿을 수 있느냐, 이길 수 있냐. 근데 이게 참 믿을 수 있으면 이길 수 없고, 이길 수 있으면 믿을 수가 없는 거예요. 지난번에 김기현 후보를 만드려다 얼마나 무리수를 뒀습니까? 근데 지금 문제는 나경원 후보가 그나마 한동훈 위원장하고 겨뤄볼 만하다고 생각을 했을 텐데, 야 이거 믿을 수 있나... 그런 느낌이 딱 드니까 윤상현 의원은 그런 면에서 조금 더 신뢰가 있지만 이길 수 있냐... 그런 중에 윤상현 의원보다는 조금 더 경쟁력이 있고, 나경원 의원보다는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원희룡 카드가 그래서 갑자기 등장했다고 보이는데...
▷임윤선: 그래서 신뢰 이야기를 하시는구나.
▶박성민: 그런데 이제 대통령과의 신뢰 그 얘기를 하는데, 어쨌든 원희룡 후보는 그 길을 또 가보는 거예요. 본인이 한번 후회했던 길이고 실패했던 길인데, 근데 그때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했던 거라면 이번에는 좀 소극적으로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하고도 만났잖아요. 본인이 그때 개항 갈 때도 거의 한동훈 위원장이 욕 먹으면서 그걸 길을 터줬고. 그 다음에 나경원 의원한테도 그랬고 윤상현 의원한테 난 안 나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바뀌었으니...
▷임윤선: 아니 지지난주에 같이 식사하신 분들이 그러는 거예요. 당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도 안 했다는 거예요.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누가 봐도 그럴 테고 그런데 지지율이 막 좀 발표가 되는 중에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압도적이지만, 나경원과 그래도 큰 차이가 안 나니까. 그러면 이게 원희룡 카드가 더 낫다. 이 판단을 좀 했을 것 같아요
▷임윤선: 용산의 판단은 그렇다 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원희룡 전 장관의 판단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뉘앙스로 제가 읽어도 되는 걸까요? 예전의 실패를 반복할 것 같다. 라는 뉘앙스로 제가 읽어도 될 것 같습니까?
▶박성민: 그 판단은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번에 국회의원이 됐다면 스스로 힘으로 쟁취할 수 있고 그러면 자기가 대통령의 입장을 받아 갖고 나오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근데 본인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다음을 좀 가보려고 해도 지금 이제 갈 수 있는 길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건 이제 출마 선언문도 아주 간단하게 쓰셨던데 이게 보면 이런 얘기를 넣었어요. 그러니까 여당 선거인데 대통령 설득하지 못했고 지난 2년간 뭘 잘못했고 남은 3년간 뭘 잘했는지 국민께 설명 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레드팀 만들겠다. 뭐 이런 얘기는 기본적으로는 민심이 윤심 돼야 된다.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거지만 말은 그렇게 하는 거지만 지금 그 몸은 윤심 따라 움직이고 있는 거죠. 그래서 주변을 돕겠다는 분들도 다 그런 분들이고... 이게 뭐랄까 좋은 선택은 아닌데 어떻게 보면 좀 어쩔 수 없는 상태, 막판에 몰려서 그런 느낌이 조금 있고요. 나경원 의원도 좀 그렇죠. 본인 고민 많이 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고민이라는 건 뭐냐? 이번 당 대표는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좀 되더라도 조금 관계가 긴장관계가 있을 수 있고 자기도 서울시장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대통령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지금 이렇게 나가는 게 맞나 이런 고민들도 했을 거예요. 나경원 의원은 늘 그렇지만 당 대표가 그전에도 나간 적이 있고 이인석 후보도 졌지만, 그다음에 서울시장도 나가고. 워낙 이 당이 성장하면서 그런 전당대회나 이런 걸 많이 나갔거든요. 채권도 여러 번 하셨고. 그러니까 또 다음에 이 나경원 의원에게 총선 전에 대표를 권하는 분들이나 지방선거가 다가올 때 권하는 분들은 나경원 의원을 위한 조언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자기들을 위한 공천 받을 때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임윤선: 떡고물 떨어지는 거 보면 사람들이...
▶박성민: 말은 그렇게 안 하겠지. 그럼 당신이 당대표 돼야 내가 공천 받는다 이렇게 말하겠어요? 말은 다르게 하겠지만 저는 사실 그런 것도 꽤 있다고 봐요. 그렇게 해서 나온 거고. 윤상현 의원은 제가 봤을 때 이번에는, 선수는 5선이지만 그래서 좀 격에 안 맞는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원내대표를 좀 일단 하는 게 좋지 않았나 싶은 생각은 있어요.
▷임윤선: 저 같은 생각이었거든요.
▶박성민: 쭉 보면 원내대표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원내 수석부대표를 거친 분들이에요. 역시 그걸 원내 교섭은 거의 수석들이 다 하거든요. 그러니까 최경환 원내대표 때 아마 수석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잘하시는 거 그러니까 그거를 하면 대통령과의 관계, 여당과 야당과의 다 잘했을 거예요. 그래서 원내대표가 되면 원내부대표를 포함해 자기 사람들을 만들 수 있고 그다음에 당대표를 나오는 지금 보면요, 김무성, 황우여, 홍준표, 안상수, 김기현. 전부 다 원내대표 거치고 당대표 된 분들이에요. 나경원도 원내대표 했고. 그러니까 그렇게 했던 분들이고, 또 주호영도 원내대표 거치고 당대표 나왔고 잘 안 됐지만 나경원도 안 됐지만. 다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거쳤기 때문에, 윤상현 의원도 원내대표에 나갔다면 수도권이고 됐을 거예요. 아마 지금 사실 이철규 의원 나온다고 그러다가 나오면 안 된다고 하고 추경호는 어쩔 수 없이 했는데, 그런 거를 좀 했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임윤선: 원내대표 하셨으면 전략가 이미지도 있고 또 인천에서 투사 이미지도 있고 그리고 다른 서울법대 나온 분들보다는 훨씬 더 유연한 사고 방식도 갖추시고 그래서 야당하고의 관계도 잘 설정하셨을 것 같거든요.
▶박성민: 지금 사실 원내대표든 당대표든 막상 시켜놓으면 잘할 사람은 윤상현이라는 거는 많은 사람들이 평가하죠.
▷임윤선: 뭘해도 잘하긴 할 거예요.
▶박성민: 그거는 이제 대통령한테 할 말하고, 예를 들어 뺄셈 정치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를 이준석 대표 쫓아낼 때도 그래도 공개적으로 얘기했고, 수도권 위기론 얘기할 때는 이철규 의원이 승선 이러면, 승선시킬 수 없다는 얘기 들으면서도 얘기를 한 거고. 그러니까 그 정도는 하고. 무소속으로도 두 번 나가서 당선된 적이 있을 정도로 지역에서의 자신감이 있으니까 공천 안 주려면 안 줘도 좋다는.
▷임윤선: 그분은 그걸로만 세미나 해도 먹고 사세요.
▶박성민: 그러니까 그렇게 된 분인데, 일단 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위원장, 원희룡 장관, 나경원 의원, 다 서울대 법대인데, 이분이 이제 주로 경제학과인 데다가 외교안보, 국방위원장도 했고 외통위원장도 했어요.그러니까 상당히 이제 경제나 외교 안보에 나름대로 식견이 있고 그러니까 그런 문제에서는 상당히 전문가예요. 그리고 전략가고. 사무총장 맡았던 2014년에 항우여 대표 시절에 사무총장을 했는데 세월호가 터졌지만 그래도 상당히 선방을 했고요. 그때 뭐 이제 남경필, 원희룡 이런 분들 다 영입했고 그리고 그 중간에 7ㆍ30 보궐선거가 있는 사이에 지방선거와 그 사이에 딱 전당대회가 있어서 김무성 대표로 바뀌었는데 김무성 대표가 사무총장을 그대로 유임시켜서 보궐선거까지 치르게 해요. 그러니까 그때 그 공천 과정 그 복잡한 15명의 공천도 사실은 이제 윤상현 의원이 했고. 그때의 그 대통령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실이 막 이렇게 막 부천 압력이 있을 때도 그걸 그냥 버티면서 이렇게 이기려면 했다. 라는 거고 이제 그런 거기 때문에 그런 역량은 좀 있고...
▷임윤선: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할 것입니다. 네 분이 출사표를 일단 던지셨단 말이에요. 결선투표 가겠습니까?
▶박성민: 그거를 제가 점쟁이도 아니고 모르겠는데, 일단 이제 그 흐름으로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상당히 압도하는 흐름이잖아요. 현재 당심은 80%, 민심이라는 건 그냥 일반 민심은 아니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이에요. 주로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보셔야 됩니다. 여기 여론조사 발표되는 건 지금 이 조사만 지금 나오고 있는 거예요. 국민의힘 층과 무당층. 전체적으로 해서 나오는 건데 그 사이에 이 조사에서 있었던 분들이 빠졌잖아요. 안철수, 유승민, 이런 분들, 김재섭, 이런 분들이 빠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표들이 어디로 갈지도 좀 봐야 돼요. 그래서 첫 번째 이 민심 조사의 흐름이 매우 중요하고. 그러니까 출마 선언, 난 불출마합니다. 라고 그러니까 사실은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를 했으면 지지 기반이 한동훈 위원장 반윤에서 겹쳤기 때문에 김재섭, 유승민이 한동훈 위원장의 기반을 잠식했을 텐데 빠졌잖아요.
▷임윤선: 약간 한 위원장한테 유리한 거 아니에요?
▶박성민: 그거는 그러니까 반윤은 딱 후보가 단일화된 거예요. 유승민, 김재섭 빠져서. 근데 친윤은 늘어났지 더. 나경원, 윤상현에서 갑자기 원희룡까지 늘어났잖아요. 이런 구도는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한테 유리한 거죠.
▷임윤선: 예선에서 유리하죠.혹여 50%를 못 넘기면 결승에서 불리한 거 아닌가 싶어요.
▶박성민: 저는 결승을 가도 예를 들면, 제가 이렇게 4명 정도 나온 결선투표 있는 선거를 많이 봤어요.이게 은행 노조 선거 같은 데나 이런 데는 다 그렇게 하거든요. 근데 1등이 43%를 넘기면서 2등과 한 10% 차이가 나면 거의 안 뒤집어져요. 결선 가도 이게 한쪽으로 쏠리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래서 일단은 1차적으로는 한동훈 위원장이 1차에서 끝낼 수 있느냐. 라고 하는 거는 지금 당원들은 이제 마음이 복잡할 거예요. 양가적인데 하나는 이번에 분명히 우리가 윤 대통령한테 화가 났다는 거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그거는 이제 2014년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뽑을 때 그런 거죠. 그때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한테 화가 났다는 걸 분명히 보이자. 수평적 당청 관계 해야 되는데 이거 보이자. 그래갖고 뽑은 거 아닙니까? 그때 원내대표도 유승민, 국회의장도 정의화. 하여튼 대통령실이 민 사람들은 다 안 됐어요. 당 대표도 그렇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 뭐가 있냐? 그렇게 해서 박근혜하고 김무성 당 대표 충돌도 우리가 봤고.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도 봤고. 또 지난번에 선거 때 한동훈 위원장하고 막 그런 것도 봤는데... 야 이거 대통령하고 차기 대권주자 1위 당대표가 싸우면 야 이거 되겠냐. 그리고 이 차기 대권주자 1위는 당연히 차기 대권 레이스를 할 텐데, 그럼 대통령하고 차별화할 거고 그럼 나중에 가다 보면 출당하라고 그러고 뭐 다 탈당하겠다고 그러고 이게 이제 옛날 노무현 대통령하고 정동영 갈등도 그런 거가 있으니까, 야 이게 지금 이 시간에 3년 남은 시점에 한동훈 위원장 같은 그 스탠스를 갖고 있는 사람을 뽑는 게 옳은 선택일까, 좋은 선택일까. 이런 고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거는 이제 인터뷰나 TV 토론이나 이런 데 보면서 봐야 되겠는데, 일단 최상병 특검에 대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먼저 검토해 선제적으로 이렇게 치고 나온 걸로 보면 확실하게 하여튼 반윤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것 같고. 이거는 당권 레이스라기보다는 대권 레이스. 내가 이번에 나가서 안 되더라도, 결선투표가 뒤집어지더라도 자기는 그냥 대권으로 간다.
▷임윤선: 나의 최종 목적지는 대권이다?
▶박성민: 진짜 뭐 그런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렇게 보입니다.
※ 내용 인용 시 <정치대학>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