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취약차주 연체율 자영업자 10.21%, 가계 9.97%보다 높아
자영업자 연체 진입률 1.52%, 가계 0.63%보다 두 배 높아
“당분간 자영업자 중심 연체율 상승압력 지속 예상…모니터링 강화해야”
한국은행은 26일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10.21%로 작년 4분기(9.19%)보다 1.02%포인트(p) 올랐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8.71%에서 9.97%로 1.26%p 올랐다. 과거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자영업자 취약차주보다 높았으나 작년 4분기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를 말한다.
대출 증가속도도 자영업자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빠르다. 1분기 자영업자대출은 1055조9000억 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767조3000억 원에서 1767조 원으로 1.6% 늘었다. 취약차주 수 비중도 가계(6.4%)보다는 자영업자(12.7%) 중심으로 높아졌다.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작년 4분기 1.26%에서 올해 1분기 1.52%로 0.2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에서 0.98%로 0.12%p 상승했다.
한은은 가계·자영업자 모두 최근의 연체율 상승세는 신규연체 진입차주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연체상태를 상당기간 지속하고 있는데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자영업자의 1분기 연체진입률은 1.52%로 가계(0.6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체진입률은 전분기에 연체하지 않았으나 그 다음분기에 연체로 전환된 차주의 비율이다.
한은은 “가계 및 자영업자 차주의 재무건전성 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또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