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이어 약물까지 언급한 트럼프...“TV토론 안 나올 수도”

입력 2024-06-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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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샷 찍던 당시 고문 당해
바이든이 약물 검사하면 나도 한다”
USA투데이 “음모론 퍼뜨리고 토론 안 나올 가능성 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9월 29일 첫 대통령선거 TV토론에 나서고 있다. 클리블랜드(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번째 TV토론을 앞두고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신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지 하루도 안 돼 바이든 대통령의 약물 복용 가능성을 거론했다.

2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바이든 약물 검사? 나도 당장 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와 대선 캠프,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체력 관리 등을 놓고 약물 복용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약을 먹지 않고서 지금처럼 공식 석상에서 장시간 발언하고 강행군을 소화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지난주엔 백악관 의사 출신인 공화당 소속 로니 잭슨 하원의원이 토론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 수위는 갈수록 세지고 있다. 전날엔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모금 서한에서 자신이 과거 정부로부터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서 역사적인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사진)을 찍던 당시 고문을 당했다”며 “그들이 내게 무슨 짓을 했는지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정부에 관한 논란만 퍼뜨리고 정작 TV토론에는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USA투데이는 “TV토론에서 한 가지 빼먹은 핵심 질문이 있다. 트럼프가 정말 나올 거냐는 것”이라며 “그는 2020년에도 토론이 코로나19 때문에 화상으로 열린다고 하자 거부했고, 올해 공화당 경선 토론을 전부 망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토론을 앞두고 음모론을 터뜨렸다”며 “그는 토론장에 나타나지 않거나 (나와도) 뛰쳐나가 집회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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