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반지하 등 취약계층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을 올해도 이어나간다. 단열‧방수 등 주택 성능 개선부터 도배‧장판 교체 등 내부환경 공사까지 지원해 주거약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 시작 후 2년 여간 57개 가구에 대한 지원을 펼쳐 안락한 주거환경을 선물했고, 올해도 50개 가구에 대해 집수리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올해 총 50가구를 목표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원가구 선정과 행정지원을 하고 민간기업과 단체는 주택 개보수에 필요한 자재‧공사비 후원과 맞춤형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2022년 11월 중증 장애인 거주 반지하 주택 집수리를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서울시, 한국해비타트, 그리고 22개 기업과 단체는 하수 역류, 악취, 누수와 습기로 벽지, 장판 등 곰팡이 발생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57가구의 주거환경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주거복지 사각지대 취약가구에 대한 지원을 위해 서울시는 이달 28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지난 5월 서울보증보험‧한국해비타트와의 업무협약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체결하는 협약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는 주거 환경이 열악한 반지하 주택 및 저층 주택(최소 주거면적 이하) 10가구에 대해 직접 시공을 맡아 맞춤형 집수리를 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사회복지협의회는 소외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관으로, 관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 취약가구를 추천하거나 기부금 영수증에 관한 처리를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지원 사례를 살펴보면, 반지하 거주하는 장애인부터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주거 취약가구에 대한 지원을 펼쳐왔다.
매년 여름 반복적인 침수피해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도봉구 가구는 어르신 부부와 딸, 손주 2명 삼대가 함께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이다. 가족 중 3명이 장애인으로, 가족의 건강을 위한 곰팡이 제거 등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비막이용 단차와 비가림막을 설치하고, 곰팡이 제거, 단열공사, 창호 교체, 개폐형 방범창 설치 등 대대적인 개선 공사를 시행했다. 특히, 심각한 건물 내 역류 문제 해결을 위해 싱크대 하수를 욕실 배관에 연결해 배수 시공했다.
마포구 반지하에 홀로 거주하는 89세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문턱을 제거하고, 곳곳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한편,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을 설치해 실내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공사도 진행했다. 도배, 장판, 창호 교체와 함께 공기 순환을 위한 환풍기 설치, 개폐형 방범창과 주방가구도 설치했다.
이밖에 전반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구를 위해 바닥 미장 보수를 진행했고, 도배ㆍ장판 교체, 보일러 배관 점검, 주방 및 화장실 전면 공사 등 대대적인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교체했다.
이러한 주거안심동행사업을 위해 대우건설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비 후원과 후원 물품을 기부해 주거 약자의 복지 향상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민관협력형 주거안심동행 사업은 서울시의 다른 집수리사업과 달리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소득과 자산 여건이 기준에서 안타깝게 벗어나 지원을 받지 못하던 분들까지 포함해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주거약자를 돕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 공감하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기업에 감사함을 전하고 올해 총 50가구 지원을 목표로 보다 많은 기업‧비영리단체와 협약을 체결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