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물질은 없고 대부분 종이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사흘 연속 한밤중 오물 풍선을 살포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27일 합동참모본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밤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180여 개며, 이중 70여 개가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북부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북한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오물풍선을 한 달 사이 일곱 차례나 살포했으며, 현재까지 식별된 풍선만 모두 2400여 개에 이른다.
현재까지 오물 풍선의 내용물은 종잇조각이 대부분으로 위해 물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합참은 풍선 적재물 무게가 10㎏까지 나가 급강하 시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 곳곳에서는 오물풍선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서울시에는 이달 11~20일까지 차량 유리창 깨짐, 건물 지붕 파손 등의 오물풍선 피해 사례가 총 10건 접수됐다. 전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오물 풍선 낙하로 인해 국내선 및 국제선 이착륙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시는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군・경과 함께 북한 오물풍선 처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올해 5~6월 중 발생한 오물풍선 피해와 관련해 피해사실 등을 증빙하는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