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 사이 아파트 매매가격 양극화가 가속하고 있다. 서울은 14주 연속 상승폭을 키워간 반면, 지방은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3%포인트(p) 더 오른 0.18%를 기록했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서초구는 0.29%, 강남구는 0.17%, 송파구는 0.17% 올랐다. 용산구 역시 0.31% 오르며 지난주(0.24%)에 이어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성동구(0.38%)였다. 마포구(0.31%), 광진구(0.29%), 은평구(0.23%)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원구(0.08%)와 도봉구(0.01%), 강북구(0.07%) 역시 전주보다 올랐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은 0.07%로 지난주와 같은 변동폭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0.06%)과 경기(0.02%)가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지방은 지난주에 이어 -0.05%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 광역시(-0.07%)도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세종은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늘어나며 -0.13%를 보였다. 8개도 역시 전주(-0.02%)대비 0.02%p 더 낮아진 -0.04%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6월 둘째 주 보합(0.00%)에서 지난주 0.01%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거래가격 상승 후에도 매도희망가 상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인근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로 확대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58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수도권은 전주보다 0.01%p 오른 0.12%였다. 인천(0.13%)과 경기(0.07%) 모두 전셋값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상승폭을 보이며 0.04%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방은 지난주보다 0.01%p 더 낮아진 -0.03%로 전셋값에서도 수도권과 반대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역 내 선호단지 중심으로 입주 가능한 매물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임대인의 희망가격 수준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기수요가 인근 단지로 이전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