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과 GS건설의 벤처캐피탈(CVC)이 처음으로 모태펀드 출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플랜에이치벤처스(이하 플랜에이치)와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이하 엑스플로)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운용사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플랜에이치는 호반건설의 벤처캐피탈이며, 엑스플로는 GS건설의 벤처캐피탈이다. 양 사는 건설업계를 아우르는 펀드를 결성해 국토교통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펀드는 호반건설과 GS건설이 주요 출자사로 참여하면서, 모태펀드 출자금(150억 원) 토대로 350억~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미 전라북도 출자사업에서 15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일부 건설사와 금융기관들이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과 GS건설은 2019년 플랜에이치 설립 시부터 건설업 혁신을 위한 협력 활동을 이어왔으며, 2022년에 GS건설의 엑스플로가 설립되면서 이번 협력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
이번 펀드는 국토교통부 계정의 정책펀드 자금으로 국내 국토교통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기존 국토교통 펀드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도심항공교통(UAM) 투자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이번 펀드는 스마트건설과 드론 분야 등의 기업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주요 투자분야는 드론, 스마트물류,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건설, 디지털엔지니어링, 건축모델정보(BIM), 그린 리모델링 및 공간정보 사업 등이다.
원한경 플랜에이치 대표는 "다른 산업군에 비해 건설업계 스타트업들이 투자받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며 "호반건설과 GS건설은 건설업계 혁신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는데 앞으로도 건설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