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10대 미성년자를 14년째 감금하고 수천번 강간한 남성의 범죅사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최근 러시아 국영 TV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에카테리나(34)가 지난 26일(현지시각) 살인 및 납치, 강간 혐의를 받는 체스키도프의 첫 재판에 나와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체스키도프는 2011년 당시 19세였던 예카테리나를 납치해 첼라빈스크 자신의 집에 감금했다. 이후 예카테리나를 나무 십자가에 매달고 상습적으로 강간했다.
약 14년간 감금되어 피해를 입은 예카테리나는 지난해 가까스로 탈출해 체스키도프를 신고했다. 그사이 19세던 예카테리나는 34세가 되어 있었다.
가족과 재회한 예카테리나는 체스키도프의 만행을 고발하기 시작했다. 체스키도프의 집에는 두 개의 잠긴 문이 있었고 그 문 뒤에 좁은 밀실이 있는데, 그 방에 갇혀 온갖 고충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체스키도프는 예카테리나의 팔다리를 십자가에 못 박힌 자세로 묶고 목에 올가미를 씌워 도망가지 못하게 했으며,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도록 입에 테이프까지 붙였다.
또한 예카테리나가 갇혀 밀실의 벽에는 포르노 사진이 도배돼 있었으며, 그녀를 고문하는 데 사용된 성기구들이 다수 발견됐다. 예카테리나는 감금돼있던 14년 동안 수천 번 강간을 당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안겼다.
러시아 국영 TV는 “사디스트(가학성애자)가 특별한 장치로 여성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바람에 지옥에서 탈출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라고 보도했다.
체스키도프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하실에서 30세쯤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것. 옥사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예카테리나가 보는 앞에서 살해당했고, 체스키도프는 이를 빌미로 반항하면 이 꼴을 당할 거라는 협박도 했다.
하지만 체스키도프는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라며 범행 일체를 부인,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거부했다.
아들의 범죄 행각을 도왔던 것으로 조사된 모친 발렌티나(73)는 “예카테리나는 내 아들과 만나 여왕처럼 살았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