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신제품과 정면 대결 승부수
삼성전자가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새로운 태블릿 PC '갤럭시탭 S10' 시리즈를 깜짝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애초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던 갤럭시탭 S10 출시를 상당 기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만에 아이패드 신제품을 선보인 애플의 공세를 막기 위한 조기 출시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S10을 이번 언팩에서 깜짝 공개한 후, 이르면 이번 달 내 국내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삼성전자는 이달 중 신규 갤럭시탭 마케팅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 S10은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자인과 사양 측면에서는 전작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 IT팁스터 등이 공개한 '갤럭시탭 S10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갤럭시 탭 S9 울트라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14.6형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올메탈 구조로 제작돼 방수 기능도 지원한다.
용량은 전작과 유사한 256GB, 512GB 및 1TB 스토리지에 12GB, 16GB 램 옵션이 예상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부터 탑재했던 퀄컴 스냅드래곤과 함께 미디어텍의 AP를 병행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탭 S10에 기본형을 빼고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만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애플 아이패드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5월 애플은 11형과 13형 모델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 점유율은 20.1%로 전년 동기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은 35.6%로 전년(41.8%)보다 6.2%포인트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애플이 올 상반기 '탠덤 OLED'와 최신 AI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로 하반기 높은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탑재한 최신 태블릿을 조기 공개하며 애플과 정면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