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으로 돌아온 국민 게임…'쿠키런: 모험의 탑' [mG픽]

입력 2024-07-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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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픽은 'MZ세대'에게 추천할 '모바일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로, 모든 종류의 모바일 게임을 상세하게 리뷰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설치하기엔 남은 용량이 애매하고, 직접 플레이하기엔 시간이 아까운 분들을 위해 mG픽이 모바일게임을 상세하게 물고 뜯고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쿠키런: 모험의탑' 화면 캡처)

'쿠키런'.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도 누구나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며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죠. 오늘 소개할 '쿠키런: 모험의 탑'은 '쿠키런: 킹덤' 이후 3년 만에 출시하는 데브시스터즈의 야심작입니다.

위기에 빠진 '슈가 스타'를 구출해주다가 적들이 있다는 '팬케이크 타워'를 알게 된 용감한 쿠키. 가장 빛나는 마음을 가진 선택받은 쿠키만이 탑 꼭대기에 있는 오븐의 위협을 잠재울 수 있고, 슈가 스타는 그 용사(?)로 용감한 쿠키를 지목! 모험을 떠난 용감한 쿠키, '별석탄 기차'를 운행하는 꽈배기맛 쿠키 등 동료를 만나 함께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게 되는데...

▲'쿠키런'의 주인공 용감한 쿠키. (출처='쿠키런: 모험의탑' 화면 캡처)

쿠키런의 알파이자 오메가, '용감한 쿠키'와 함께 모험을 떠납니다. 메인 스토리 기반인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투입니다. 쿠키런 지적재산권(IP)을 좋아하신다면 스토리를 보시겠지만 저한텐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모두 스킵했답니다. 그럼 바로 전투로 들어가 보시죠!

여타 게임들과 같이 3명의 파티를 꾸려서 스테이지를 진행해야 하는데요. 앞서 짧은 스토리 진행을 통해 얻은 개국공신(?) 체리맛 쿠키, 꽈배기맛 쿠키와 함께 파티를 짜 스테이지에 나섰습니다.

▲용감한 쿠키로 몬스터를 잡는 모습. 타격감이 꽤 좋다. (출처='쿠키런: 모험의탑' 화면 캡처)

만족스러운 액션과 기믹 가득한 맵…모험하는 재미 ↑

게임은 아주 직관적인데요. 진행 방향을 그대로 따라가며 나타나는 몬스터를 처치하고 장애물을 피해 마지막까지 도달하면 스테이지 클리어입니다. 스테이지는 일반 스테이지, 몬스터가 계속 발생하는 웨이브 스테이지, 그리고 챕터의 마지막인 보스 스테이지로 나뉩니다. 플레이타임은 스테이지에 따라 달라 1분에서 5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네요!

장르가 액션 게임인 만큼 수동 액션 조작이 이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평타, 스킬, 궁극기, 대쉬 등을 섞어 전투를 진행하다 보면 꽤 만족스러운 타격감이 느껴집니다. 조작도 그리 어렵지 않아 조금만 플레이해본다면 누구나 적응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가끔 '피지컬'이 필요한 구간도 있으니 이 부분은 잘 수련을 해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쿠키런' 콘셉트에 맞는 아기자기한 전투도 돋보입니다. 3D 모델링을 도입한 첫 쿠키런 게임인데 그래픽을 어색함 없이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맨날 앞으로 달려가던 모습만 봐서 그런지 자유롭게 움직이는 쿠키가 약간은 어색하기도 하네요. 지난번 리뷰한 '스쿼드 버스터즈'와 비슷한 느낌도 듭니다.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출처='쿠키런: 모험의탑' 화면 캡처)

'쿠키런: 모험의 탑'의 또 다른 특징은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친구와 함께 파티를 만들어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죠. 친구와 실시간으로 협동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멀티플레이로 진행하고, 혼자 깨는 도전을 즐기고 싶다면 싱글 플레이를 추천해 드립니다. 혼자 도전해도 충분히 끝까지 깰 수 있으니 걱정은 No~!

개인적으로 게임에서 가장 재미를 느낀 건 바로 '맵'이었습니다. 맵 곳곳에 '기믹'이 존재해 모험하는 느낌이 물씬 났죠. 이 게임은 몬스터를 잡는 것 외에 곰젤리와 보물상자를 모아야 하는데, 이 장소가 예상치 못한 곳에 있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도착했을 때 모으지 못한 곰젤리가 종종 남아 있어 맵을 재탐사하곤 했죠. 모은 곰젤리는 상점에서 필요한 아이템으로 교환이 가능하니 가능하면 모두 모으고 가는 것이 좋아요!

▲위에 사진을 보면 우측 상단에 곰젤리가 작게 보인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맵을 살펴봐야 한다. (출처='쿠키런: 모험의탑' 화면 캡처)

곰젤리·보물상자 찾는 꿀팁
1. 보물상자 근처엔 항상 블루베리새가 있다(소리에도 집중!).
2. 항상 안 보이는 곳에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하자.
3. 갈 수 있을 것 같으면 일단 가고 보자.
4. 우측 상단을 보면 맵에 존재하는 곰젤리 수와 순서를 알 수 있으니 꼭 확인하자.

그런데 이 요소들, 어디서 많이 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맞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게임, '슈퍼 마리오' 시리즈입니다.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 기믹과 곰젤리, 스테이지 중에 계속 드랍되는 동전, 종점에 있는 케이크 모두 마리오에서 봤던 요소들과 유사합니다. 맵마다 가진 뚜렷한 콘셉트도 마찬가지고요. 전투 시스템이 가미된 마리오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에픽 등급의 다크초코 쿠키. 높은 등급답게 시원시원한 전투를 보여준다. (출처='쿠키런: 모험의탑' 화면 캡처)

1티어 쿠키가 궁금하다고?…어차피 다 키워야 한다

쿠키에는 등급도 존재합니다. 일반 뽑기권은 얻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최고 등급인 에픽은 뽑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뉴비를 위한 '스타트 대쉬' 뽑기가 있어 바로 진행했습니다.

가챠를 통해 에픽 등급 영웅인 '다크초코 쿠키'를 뽑았습니다. 다크초코 쿠키는 에픽 등급답게 앞선 쿠키와 비교도 되지 않는 전투력을 자랑했습니다. 간단한 평타도 강력했고 스킬인 '다크 슬래시'나 궁극기인 '다크 슬레이어'는 웬만한 적을 모두 '한방컷' 내버렸습니다. 역시 이런 게임은 고스펙 캐릭터가 최고죠. 여기에 사전예약 보상으로 받은 에픽 등급 캐모마일맛 쿠키까지 더해 파티를 완성했습니다. 에픽 둘에 레어 하나, 이 정도면 초반 조합으로 괜찮은 것 같네요.

스토리 진행도 중요하지만, 레이드던전도 중요한 이벤트에요. 레이드에선 장비를, 던전에서는 성장에 필요한 재화를 수급할 수 있죠. 메인 이벤트인 스토리를 즐기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쿠키의 속성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불·물·바람·대지·빛·어둠 여섯 가지의 속성이 존재하는데 각 레이드와 던전마다 추천 속성이 있어 그때그때 파티를 다르게 꾸려야 해요. 추천 속성은 주기적으로 바뀐답니다.

▲현재 가장 핫한 크림소다맛 쿠키. 픽업 뽑기도 진행 중이다. (출처='쿠키런: 모험의탑' 화면 캡처)

지금 '쿠키런: 모험의 탑'에서 제일 핫한 '크림소다맛 쿠키'를 예로 들어볼게요. 뛰어난 성능과 픽업 뽑기로 수급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지금 가장 많이 쓰는 이유는 크림소다맛 쿠키의 속성이 '물'이기 때문이에요. 작성일 기준으로 레이드 추천 속성이 물과 대지이기 때문에 레이드를 위해 많은 유저들이 크림소다맛 쿠키를 뽑아서 쓰고 있죠. 하지만 만약 다음 레이드 보스의 추천 속성이 어둠이라면, 제 다크초코 쿠키가 가장 티어가 높아질 거에요(결국, 모든 쿠키를 골고루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특정 쿠키를 얻으려고 뽑기를 계속하는 것보단, 나오는 쿠키를 위주로 먼저 키우고 다른 쿠키를 모으는 게 효율적이겠죠?

육성 팁 정리


▲일단 가지고 있는 쿠키 위주로 키우자. (출처='쿠키런: 모험의탑' 화면 캡처)


1. 당장에 좋은 쿠키가 있을진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모두 키워야 한다. 나오는 쿠키 우선으로 키우자.

2. 육성 순서는 대미지 딜러→스트라이커→서포터 순으로 키우자. 딜러가 강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3. 아티팩트는 전용 아이템이 아니다. 그려져 있는 쿠키랑 상관없으니 능력을 잘 확인하고 원하는 쿠키에 주자.

4. 크리스탈 젤리는 뽑기보단 하트젤리나 레이드 티켓 수급에 쓰는 게 효율적. 무과금에 크리스탈은 소중하니까.

▲탑을 오른다기 보다는 기찻길을 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출처='쿠키런: 모험의탑' 화면 캡처)

길게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게임…탑 콘셉트 살리지 못한 UI는 아쉬워

출시되자마자 내려받은 뒤 일주일 동안 '쿠키런: 모험의 탑'을 플레이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단순히 액션만 즐기는 게 아니라 맵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어 같은 스테이지라도 두 번 플레이하기도 했습니다. 쿠키도 어느 정도 성장만 시키면 사용이 가능해 '뽑기운'을 탓할 일도 별로 없었죠.

하지만 디테일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토리는 분명 탑을 오르는 게임인데,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기차가 옆으로 나가는 것처럼 돼 있어 탑을 오르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스토리도 이전과 다른 점이 느껴지지 않아 스토리 진행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스킵 버튼을 누르게 됐고요. 이런 사소한 부분들이 게임에 몰입을 깨니 참 아쉽습니다.

그리고 발열이 꽤 있고 배터리 소모가 심했습니다. 스토리 1~2판을 진행하면 휴대전화가 손난로처럼 따뜻해져 있더군요. 지금이 겨울이었다면 봐줄 수도 있었겠지만 여름인지라 따뜻한 건 사양입니다.

이런 아쉬운 점들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계속 플레이를 해볼 생각입니다.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원래 초반은 어수선한 법이니까요. 일단 게임이 재밌으니 접을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작인 '쿠키런: 킹덤'처럼 '과금 파티'가 된다면, 그땐 미련 없이 떠날 생각입니다.

한 줄 평 : 재미는 분명 있는데, 디테일만 더 챙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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