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단기적으로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안해…장기적 확답은 못해”

입력 2024-07-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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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행정지도 핵심은 재발 방지·사용자 보호”
“민간 기업의 자율적 판단 기회 마련 발판됐으면”
이종호 “네이버에 부당 조치 시 정부 강력 대응”

▲2일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일 라인야후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이 50대 50인 상태에서 매각이 없을 것이라고 확답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최수연 대표는 이같이 답했다.

이해민 의원이 “라인야후가 시스템 분리에 관한 일시는 당겼고, 자본관계에 대한 건 이번에 논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네이버도 같은 입장인가”라고 묻자 최 대표는 “맞다”고 대답했다.

전날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의 2차 행정지도에 따른 보고서를 제출했다. 라인야후는 보고서를 통해 “모기업인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의뢰했다”며 “현재로선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는 곤란이 따른다는 인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일본 정부가 내린 행정 지도의 핵심은 자본 관계 정리가 아니다. 보안 침해 사고가 발생한 이후의 재발 방지와 사용자 보호가 핵심”이라며 “기시다 총리도 지분 관계 정립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필요 시 추가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아 추후 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한 압박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최 대표는 “(라인야후가) 행정지도에 대해서 어제자로 어떻게 하면 침해사고가 사용자를 위해 재발생하지 않게 하겠냐는 걸 제출했기 때문에, 그 부분(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해서는 부족한 게 있으면 추가 대응하겠다는 답변은 원론적인 내용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의 “자본관계를 조정하라는 요청이 이례적인 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최 대표는 “그 문구를 유의깊게 본 것은 맞지만, 수탁사인 동시에 주주라는 이중적인 지위가 있기 때문에 거버넌스를 우리가 지배하고 있어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표현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번 계기로 네이버라는 서비스와 저희가 일본의 라인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관심에 대해 깨닫는 계기가 돼서 감사의 시간도 보냈다”며 “주식회사의 경영진들은 주주들의 이익 환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기업의 이익을 두고 민간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으로서 일본 시장이라든지, 저희의 중요한 자산 전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회사를 위해 일하는 근로자들, 주주들 등에 관한 걸 자율적으로 고민하고 싶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최수연 대표의 이 같은 대답에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정부가 네이버 입장에서 기댈 수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네이버가 자율적으로 경영상의 판단을 하기에는 민감함이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네이버가 부당한 차별 조치를 받았을 때 정부가 나서서 문제가 없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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