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만에 9위로 추락한 한국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류현진을 올려 반등에 나선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4회까지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삼아 2-0으로 앞서가던 한화는 5회에 강현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이 나오며 역전당했다.
한화는 이후 동점 상황을 만들었으나 연장 11회 황재균의 결승타로 점수를 허용한 뒤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내줬다. 한화도 11회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보탰지만 한 점이 모자라며 아쉽게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 부임 후 반등을 노렸던 한화는 이날 패배 한화는 35승 2무 43패를 기록, 9위로 떨어졌다. 올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개막 후 사령탑을 교체한 한화는 11승 1무 11패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으나 하위권에 있던 kt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가 반등하며 위아래로 밀리는 형국이 됐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에이스 류현진이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6월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80, 피안타율 0.273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6월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20으로 4~5월보다 좋았다. 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사용하는 류현진은 등판을 거듭하면서 구종별 피안타율도 완만하게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한화는 8위 kt와 전반기 종료 마지막까지 승부를 이어간다. 4연승을 거둔 kt는 전반기 마지막 주중 시리즈를 잡고 5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에 도전한다. 외인 투수 벤자민을 올리는 kt(37승 2무 44패)는 6위 NC 다이노스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와 같이 대반전을 쓰고자 한다.
전날 연장 혈투에서 승리하며 전반기 1위를 확정한 KIA 타이거즈는 캠 알드레드를 선발로 앞세운다. 알드레드는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20이닝을 던졌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중반 KIA에 합류한 알드레드는 최근 2경기 연속 6이닝을 소화하며 성공적으로 KBO에 연착륙하고 있다. 삼성을 상대로는 첫 등판을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경기에서 이승현을 내보낸다. 이승현은 지난달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29로 삼성 선발 마운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KIA는 5월 한차례 이승현을 만나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을 얻어냈지만 2득점에 그쳤다. 전날 경기 후반 불을 뿜은 타선이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우천 순연된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만난다. 두 팀 모두 부진한 에이스 알칸타라와 박세웅을 각각 내보낸다. 고척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한 LG 트윈스는 엔스를, 키움은 10승을 노리는 헤이수스를 마운드에 올린다.
한편 SSG 랜더스와 NC는 각각 엘리아스와 카스타노를 선발로 예고했다.
△7월 3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롯데 vs 두산 (잠실·18시 30분)
- SSG vs NC (창원·18시 30분)
- KIA vs 삼성 (대구·18시 30분)
- LG vs 키움 (고척·18시 30분)
- kt vs 한화 (대전·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