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니 시작으로 동남아 확장…전기차 캐즘 극복할 것”

입력 2024-07-03 15:45수정 2024-07-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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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 있는 HLI그린파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인도네시아 인구가 아세안에서 가장 많고 전체적으로 수억 인구가 된다”며 “그 안에서 배터리셀과 자동차를 생산하고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 있는 HLI그린파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 참석해 “요즘 전기차 캐즘이 있지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배터리 생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인도네시아에 니켈, 리튬 등 광물자원도 있어서 그 부분을 잘 이용해서 많은 확장을 가져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준공한 배터리셀 공장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으로 보내진다. 현대차가 17일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하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이 탑재되는 첫 번째 차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광물이 많고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뚜렷한 정책 입장이 있었고, 인도네시아의 젊은 소비자가 여러 가지 기술이나 받아들이는 것이 빨라서 인도네시아에 중점을 두게 됐다”며 “인도네시아에서 더 노력해서 다른 동남아에도 진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인도네시아에 주재하는 대사분들의 노력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께서 차를 직접 타보고 싶다고 해서 차를 시승하실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고 앞으로 인도네시아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기대가 크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일본이 선점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일본이 오래전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전 세게에서 우리가 하는 전략과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고 최고의 품질과 성능, 원가적인 측면에서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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