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 7에 탑재…스마트폰‧워치 ‘두뇌’ 역할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3나노(㎚·1㎚는 10억 분의 1m)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된 최초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W1000’의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이 칩셋은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워치7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4’에서 엑시노스 W100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2세대 3나노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5나노 공정 대비 전력 효율이 50% 이상 높고, 저전력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기존 5나노 공정으로 만든 ‘엑시노스 W920’보다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가 최대 2.7배 빠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칩 크기가 작아서 웨어러블 기기 내 배터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엑시노스 W1000은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술력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 경쟁력과 수율을 입증할 기회인 셈이다.
AP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등 시스템 블록들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시스템 온 칩(SoC)이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의 AP 브랜드다. 모바일이나 웨어러블기기에 들어가는 AP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의 ‘두뇌’로 불린다.
엑시노스 W1000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공개하는 ‘갤럭시 워치7’에 채택된다. 갤럭시 워치7은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Z폴드·Z플립6, 갤럭시링 등과 함께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