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사용량이 많은 7~9월 발생할 확률이 높은 주택화재와 여름철 풍수재를 한 번에 대비하려면 주택화재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이 나왔다.
4일 보험개발원의 주택화재보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보험료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입보험료는 1532억 원으로 5년 전인 2019년(925억 원) 대비 1.7배 증가했다.
화재보험료는 1.3배 증가했고 선택 특약은 2.4배 늘어났다. 개발원은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에서 해마다 1만 건 이상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약 1100명의 인명피해와 사고당 약 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하루에 약 30여 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일어난다는 의미로 향후 주택 노후화에 따라 화재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화재보험의 최근 5년간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사고로 인한 보험금이 2531억 원(5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풍수재 1229억 원(27.0%), 화재대물배상책임 386억(8.5%) 등 순으로 화재 이외의 사고로 인한 보상금액도 상당했다.
주택화재로 인한 사고는 겨울철 보다는 7~9월, 특히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8월 발생 비중이 가장 높았고, 풍수재 사고는 자연재해 특성상 7~9월 비중이 77.9%에 달했다.
이외 급배수설비 누출, 스프링클러 누출, 전기위험도 7~9월 사고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택화재보험에서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된 사고는 주로 고층·대형 아파트의 화재사고 및 풍수재 사고였으며, 아파트 고층화에 따른 손해 확대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증가가 그 원인으로 보인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주택화재보험으로 여름철 풍수재 위험과 화재위험, 배상책임까지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다"며 "16층 이상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배상책임 이외에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전기시설 안전점검, 배수시설 점검 등 선제적인 손해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