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은 목표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다. 머신 비전 기술 혁신과 검사시스템 연구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반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 아이비젼웍스 길기재 대표는 하나금융24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앞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아이비젼웍스는 인공지능(AI) 머신 비전 알고리즘 기반 이차전지 특화 외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이다. 검사시스템에는 검사기기와 분석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연계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주요 제품은 전극 검사시스템, 조립 검사시스템, 모듈 검사시스템(팩 공정 적용) 등이다.
아이비젼웍스는 다품종 맞춤 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고객사별 이차전지 제조 환경에 최적화한 검사장비를 설계·제조한다. 또 연계 소프트웨어를 자체 인력으로 개발해 ‘토털 솔루션’ 형태로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이차전지 검사시스템을 납품 중이다.
아이비젼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232억4169만 원, 영업이익 27억7109만 원, 당기순이익 26억6904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44.5%이며,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4.5%다.
아이비젼웍스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 생산능력(CAPA) 증설 전략에 맞춰 국내 제조 장비 업체와 동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아울러 북미 지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머신 비전 기술 혁신을 이어가며 신규 비전 검사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D 비파괴 검사시스템 시장 진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아이비젼웍스가 개발한 3D 비파괴 검사시스템은 X선(X-Ray)과 광간섭단층촬영(OCT)을 적용한 고속 검사시스템으로, 이차전지 외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도 적용될 수 있다.
길 대표는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존 검사시스템 및 신규 제품 연구개발(R&D)과 생산 및 유지보수 능력 확대, 해외 지사 설립 및 운영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재무적 부담 없이 외형 성장을 이루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비젼웍스와 하나금융24호스팩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3724원과 2000원으로, 양사 합병비율은 1대 0.5370569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3386만1203주다. 이번 합병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약 170억 원으로, 예상 시가 총액은 합병가액 기준 1261억 원 수준이다.
아이비젼웍스와 하나금융24호스팩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12일에 열리며, 합병기일은 다음 달 14일이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