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는 무전공 입학에 불만족...“대학생활 적응 어려움” 꼽아
대학에 진학한 뒤 전공을 택하는 ‘자율전공선택제’(무전공)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 10명 중 6명은 다시 대입을 치러도 무전공으로 지원할 정도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6일 진학사가 무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한 대학생 1~2학년 153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3%는 ‘다시 고3으로 돌아가도 무전공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무전공 선택에 만족한 이유는 ‘여러 과목 수강 후 전공 선택에 만족’(48%), ‘명확한 희망 전공 없음’(29%), ‘희망 전공으로 내 성적보다 높은 대학 진학 가능’(23%) 등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37%는 ‘무전공으로 다시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가장 큰 이유로는 ‘대학생활 적응 어려움’(66%)이 꼽혔다. 이어 ‘고교 때부터 전공하고 싶은 학과가 명확해서’(23%), ‘여러 과목을 수강하고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것 같아서’(11%) 등 순이었다.
현재 교육부는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대학들의 무전공 입학 확대를 추진 중이다.
무전공 제도는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뒤 모든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등 제외)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유형1'과 계열·단과대 내에서 전공을 자율 선택하거나 학과 정원의 150% 이상 범위 내에서 선택하는 '유형2'로 나눠 학생을 선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무전공 제도는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학문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제도로 평가된다”며 “다만 전공 선택 외의 대학 생활의 적응을 위한 개인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