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입력 2024-07-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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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회복세를 보이며 5만8000달러 선으로 올라섰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번 5만5000달러로 주저앉았다.

8일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8% 밀린 5만5145.5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만일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온다면, 올해 2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2% 떨어진 2891.04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7.6% 하락한 480.5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8.3%, 리플 -7.7%, 에이다 -7.9%, 톤코인 -7.4%, 도지코인 -9.2%, 시바이누 -10.8%, 아발란체 -7.3%, 폴카닷 -6.7%, 트론 -5.3%, 유니스왑 -7.6%, 폴리곤 -6.2%, 라이트코인 -6.9%, 앱토스 -8.2%, 코스모스 -6.1%, OKB -4.9%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87포인트(0.17%) 상승한 3만9375.8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17포인트(0.54%) 오른 5567.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4.46포인트(0.9%) 상승한 1만8352.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마운트곡스 매물이 쏟아져 나온 데다 미 정치권의 혼란 등 겹악재로 급락했다.

지난주 한 차례 폭락한 비트코인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또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5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는 총 1억4300만 달러(약 1977억 원)가 유입됐다. 이날 유입액은 직전 한 달간 가장 큰 규모로 나타났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사퇴 여부를 놓고 민주당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든 측이 강행군을 예고하며 시장이 재차 움츠러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인터뷰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전능하신 주님이 강림하셔서 ‘경주에서 물러나라’ 하시면 그렇게 하겠다. (하지만) 이런 가정에서는, 주님은 강림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지력과 건강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나는 매일 (업무로) 인지 테스트를 받고 있다”면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 공개 퇴진 요구를 주장하며 혼란이 가중됐다. 하원에서는 이날 앤지 크레이그 의원(미네소타)이 성명을 내고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현재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친 가상자산 성향인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손을 대체로 들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최종적으로 내세울 대통령 후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더욱 강력한 민주당 경쟁자가 등장한다면, 가상자산 산업을 지지하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28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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