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좌파연합 대반전에...올랑드 전 대통령 의회 입성

입력 2024-07-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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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튈(프랑스)/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연합이 예상을 뒤엎고 극우연합(RN)을 제치고 1당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올랑드 전 대통령은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 소속으로 출마해 43.29%의 득표율로 극우 국민연합(RN) 후보 마이티 푸제(31.43%)를 꺾고 당선됐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의 전임자로 2012년∼2017년 집권했지만, 임기 막판 저조한 지지율로 퇴임했다. 프랑스 대통령까지 올랐던 인물이 다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그는 극우의 집권만은 막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전직 대통령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총선에 출마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1차 투표 때는 37.6%를 득표해 우파 후보를 이기고 2차 결선에 진출했었다.

1차 투표에서 45.4%를 득표해 33.4%를 얻은 NFP 후보와 다시 겨루게 됐던 가브리엘 아탈 총리도 재선에 성공했다. 아탈 총리는 이날 총선 결선 투표 출구 조사가 발표된 직후 총리직 사의를 표명했다.

엘리자베스 보른 전 총리도 자신의 노르망디 지역구에서 56.37%의 득표율로 극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보른 전 총리는 1차 투표에서 28.93%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지만 3위였던 NPF 후보가 극우 후보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2차 결선에서 당선됐다.

르펜 의원의 친언니로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휩싸였던 마리 카롤린 르펜 후보는 49.77%의 득표율로 50.23%를 확보한 좌파연합 후보 엘리제 르부셰에게 밀려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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