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거주 모의 실험 참가자들이 6일(현지시간) 1년 13일 만에 복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팀장 켈리 해스턴을 비롯해 미생물학자 앤카 셀라리우, 공학자 로스 브록웰, 의사 네이선 존스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 구축된 ‘마스 듄 알파’라고 불리는 모의 화성기지에서 작년 6월 25일부터 378일을 고립된 채 보낸 후 이날 오후 5시께 외부로 나왔다.
총면적 158㎡ 규모의 마스 듄 알파는 3D(차원) 프린터를 사용해 화성과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개인 숙소와 작업 공간, 체육실, 농장 등이 갖춰졌다. 화성 표면을 닮은 붉은 모래가 있는 구역도 있다.
이번 실험의 주요 목적은 미래에 우주 행성에 머무르는 우주인들이 겪게 될 신체적ㆍ정신적 영향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또 외부와 단절된 채 작물 재배, 운동, 연구, 무중력 유영, 통신 지연 등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다.
이들이 화성 모의 기지에서 나오며 무사 복귀가 확인되자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팀장인 해스턴은 일성으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여러분 모두에게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NASA는 내년 봄 이들 4명이 참가하는 2번째 화성 거주 모의 실험을, 2026년에는 3차 실험을 할 계획이다.
미국은 아폴로 17호 이후 약 50년 만에 달로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이번에 얻은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NASA는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2호 임무를 내년 9월,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3호를 2026년 9월 진행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