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에 3/4분기 중 3500만달러 우선집행
정부가 9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손실과피해기금에 700만달러 신규 출연 계획을 밝혔다.
해당 기금은 작년 말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개도국의 경제·비경제적 손실과 피해 지원을 목적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19개국이 총 7억9200만달러 출연 계획을 밝힌 상태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차 손실과피해기금 이사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기여가 더 많은 당사국의 자발적 공여를 독려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 기금에 대한 한국의 700만달러 출연을 약속했다.
이날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이사회에는 44개국을 대표하는 이사진, 여러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관계자가 참석해 기금 운용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관리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전환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 환영사를 마친 최 관리관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에서 녹색기후기금 재원보충 공여약정에 서명하고 헨리 곤잘레스 부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해당 기금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해 UNFCCC 산하에 설립된 기후변화 관련 최대 규모 기금이다.
2010년 제16차 당사국총회(COP16)에서 설립에 합의해 2013년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설치했다. 앞서 한국은 초기 재원보충 기간인 2014~2018년에 1억달러, 제1차 재원보충 기간인 2020~2023년에 2억달러를 각각 공여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취약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제2차 재원보충 기간인 올해부터 2027년까지 3억달러 공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기재부는 이러한 공약 이행을 위해 올해 3/4분기 중 3500만달러를 우선 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