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 총 운용자산(AUM)이 8일 기준 503억 달러(69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2018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인수한 글로벌엑스는 미국에서 93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현지 ETF 운용사 중 13위를 기록 중이다.
박 회장이 글로벌엑스를 인수할 당시 1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운용자산은 2020년 말 209억 달러를 거쳐 지난해 말 425억 달러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6개월여만에 70억 달러 이상 증가하며 운용자산이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08년 설립된 글로벌엑스는 출범 초기부터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이며 미국 현지 투자자들로부터 ‘혁신적 ETF 선두주자’로 평가받았다. 인공지능(AI)과 인프라 개발 등 혁신 선도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 커버드콜 전략으로 대표되는 인컴형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QYLD US)’은 순자산이 약 83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대표 커버드콜 ETF로 꼽힌다. ‘QYLD’ 등 글로벌엑스 커버드콜 ETF 시리즈는 총 16개이며 총 순자산 규모는 129억 달러에 달한다.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PAVE US)’ 역시 미국 인프라 건설과 관련한 원자재, 중장비, 건설업, 디지털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엑스의 테마형 ETF로, 순자산은 약 73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엑스는 5월 라이언 오코너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며 ‘글로벌 탑 티어 ETF 프로바이더(Top Tier ETF Provider)’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엑스 2.0 시대’를 선포한 바 있다.
라이언 오코너 CEO는 “글로벌엑스는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였다”며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운용자산 1000억 달러,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미래에셋그룹 및 계열사들과 협력해 앞으로도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 사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미국을 넘어 글로벌 곳곳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엑스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새로운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은 6월 말 기준 1270억 달러(175조 원)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ETF 시장(156조 원)보다 큰 규모다. 호주 Global X Australia(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 총 운용자산은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Global X EU(글로벌엑스 유럽)’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도 운용자산 1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Horizons ETFs’에서 ‘Global X’로 새롭게 출범한 ‘Global X Canada(글로벌엑스 캐나다)’의 총 운용자산은 250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