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화, 금리 인하 힌트 없는 파월에 강세…달러·엔 161.30엔

입력 2024-07-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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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기타통화 외화자산액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달러로 전월말(4192억5000만 달러)보다 59억90000달러 줄었다. 지난해 10월(4,128억7천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미국 달러화 가치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신중한 태도에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105.15를 기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있어 진전을 인정하면서도 금리 인하에 가까워졌다는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은 것이 달러 강세를 불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1% 오른 1.0814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상승한 1.2788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2% 밀린 161.30엔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는 있지만 최근 몇 달 새 완만한 진전을 보여줬다”며 “또 연준의 금리 인하가 너무 늦거나 인하 폭이 너무 작으면 경제 활동과 고용을 부당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더 많은 좋은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향한 지속적인 움직임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며 “나는 오늘 앞으로 움직임 시기와 관련해 어떠한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파월 의장의 입에서 구체적인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애덤 버튼 토론토외환라이브 수석 통화 분석가는 “시장은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올 때까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며 시장 일부에서는 올해 말 금리 인하를 향한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이를 전달하지 않았을 때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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