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와 1.4兆 K9 자주포 계약…“열 번째 도입국 탄생”

입력 2024-07-10 09:03수정 2024-07-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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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ㆍK10 등 ‘자주포 패키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도 도전

▲(오른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54문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9은 한국군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이 사용하는 베스트셀러 자주포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 루마니아 국방부와 부쿠레슈티 현지에서 1조3828억 원 규모 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현지 업체와 협력해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2027년부터 순차 납품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의 PzH2000, 튀르키예의 퍼티나(Firtina) 자주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경쟁 제품을 제치고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4개월 경쟁 끝에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며, 그동안 루마니아 정부와 세부 협상을 진행했다.

K9과 K10 외에도 정찰ㆍ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 탄약 등 ‘자주포 패키지’ 등을 포함하는 토털솔루션을 제시하면서 최종 계약을 이끌어 냈다.

앞서 정부는 양국 정상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최초로 개최하는 등 방산 수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K9 운용국 인포그래픽.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의 10번째 운용국 합류로 K9(K10 포함)의 누적 수출 총액은 13조 원을 돌파하고, 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6개국까지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독일, 영국 등 글로벌 방산 기업이 참여 예정인 이 사업에는 레드백 장갑차를 내세울 계획이다. 레드백 장갑차는 이미 호주에 납품한 바 있다.

레드백 장갑차는 K9과 동일한 동력시스템 등을 적용했기 때문에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K9 자주포는 이제 글로벌 곳곳을 지키는 K-방산의 상징이 됐다”며 “레드백 계약으로 또 다른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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