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소폭 회복한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며 5만7000달러로 올라섰다.
10일 오전 9시 45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3% 뛴 5만7715.3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 뛴 3054.22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2% 상승한 514.8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3%, 리플 +1.2%, 에이다 +2.1%, 톤코인 +2.4%, 도지코인 +0.3%, 시바이누 +1.3%, 아발란체 +5.9%, 폴카닷 +3.8%, 트론 +2.7%, 유니스왑 +1.2%, 폴리곤 -0.2%, 라이트코인 +0.7%, 앱토스 +4.0%, 코스모스 +1.6%, OKB +0.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2.82포인트(0.13%) 내린 3만9291.97에 마무리했다. 반면 S&P500지수는 4.13포인트(0.07%) 상승한 557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5포인트(0.14%) 오른 1만8429.29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발언에 회복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아비트럼, 셀레스티아 등 이더리움 테마 가상자산도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이 2%의 연착륙 목표보다 높은 상태에 있지만 몇 달 동안 개선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오면 금리 인하의 근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또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 발언을 삼갔다. 이에 강한 상승 동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9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3억 달러(약 4155억 원)가량이 순유입됐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순유입으로, 지난달 6일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날 순유출은 0을 기록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강세장이 끝날 무렵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포물선 패턴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며 "온체인 분석을 기반으로 과거 비트코인 패턴을 분석하면, 현재 시장은 강세장 중반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달 내 주요 종합증권사 중 한 곳 이상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지원해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28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