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내일부터 2차 무기한 총파업 돌입

입력 2024-07-10 10:21수정 2024-07-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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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차 총파업 이어 무기한 총파업 돌입
전삼노 노조원 '3만1402명', 전체 25% 수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8일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에서 1차 총파업 단체 행동에 나섰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10일 2차 총파업을 선언했다. 사흘간 진행했던 1차 총파업과 달리 2차 총파업은 무기한 파업으로 진행된다.

전삼노는 이날 2차 총파업 선언문을 내고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해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8일 결의대회는 파업을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남은 2만5000여 명의 조합원들도 이젠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분명한 라인의 생산 차질을 확인했고, 사측은 이 선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법적인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써서 응징할 것"이라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는 안건이 나오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삼노는 2차 총파업을 선언하며 △전 조합원 노조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베이스 업(Base-UP) 3.5% 인상 △성과급(OPI·TAI)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된 모든 조합원 경제 손실 보상 등을 요구안으로 내걸었다.

전삼노는 8일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에서 단체 행동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총파업에 나섰다. 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1차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전삼노 측에 따르면 1차 총파업 참여 인원은 기흥, 화성, 평택, 천안, 온양, 구미, 광주 등 전국 각지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6540명이다. 설비·제조·개발(공정) 직무에서만 5211명이 참여했다.

전삼노가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만큼 장기화하면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노조원은 총 3만14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5% 수준이다. 8일 집계치(3만657명)와 비교하면 3일새 745명 늘었다. 대부분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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