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나는 솔로’) 14기 상철과 ‘나솔사계’ 백합이 결혼에 골인하며 ‘세계관 대통합’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11일 방송된 SBS Plus·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에서는 14기 상철과 백합이 행복한 속전속결 결혼으로 ‘러브 멀티버스’의 결실을 맺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 20기 영호, 정숙 역시 내년 5월 18일로 결혼식장을 예약하는 등 핑크빛 미래를 약속해 응원을 받았다.
이날 14기 상철은 ‘나는 솔로’ 제작진을 만나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모처럼 방송에 출연한 그는 “그동안 연애도 하고 결혼 준비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밝힌 뒤 ‘예비 신부’로 백합을 소개했다. 백합은 1기 영호·4기 영수·8기 영수가 ‘슈퍼 삼총사’로 출격했던 ‘나솔사계’의 ‘솔로민박’ 특집에서 ‘꽃 3인방’으로 출연했던 여성이다. 당시 8기 영수의 대시를 받았지만 최종 선택은 하지 않았고, 이후 4기 영수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두 사람을 소개해줘 가까워졌다고. 빠르게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하기로 했으며, 이미 6일 결혼식을 올려 현재 ‘부부’다.
백합은 14기 상철과의 초고속 결혼에 대해 “둘 다 나이가 적지 않다 보니까 조금만 대화를 해봐도 ‘이 사람이 괜찮다, 아니다’라는 판단이 확실히 오더라. 이미 몇 개월을 교제했기에, 주저함 없이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14기 상철도 “내가 이 사람을 놓치면 언제 결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교성, 활발함, 순수함 등 제게 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어서 짧은 시간인데도 큰 호감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잠시 후 14기 상철은 서울 성수동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백합을 돕기 위해 그녀의 매장을 찾았다. 이어 땀을 뻘뻘 흘리며 백합을 도왔고, 일을 마친 뒤에는 청첩장을 돌리기 위해 14기 현숙, 영숙, 정숙, 영호를 만났다. 상철의 초고속 결혼 소식에 14기 동기들은 “어머 어머, 미쳤나 봐!”, “우리도 분발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4기 상철은 “서로 잘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차에 식장을 봤는데 마침 비는 날짜가 있었다”며 이야기했다. ‘나는 솔로’ 14기에서 상철과 최종 커플이 됐던 정숙은 “너의 인연이 나인가 했는데 진짜 인연이 따로 있었구나.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14기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상철은 이미 집에 머물고 있던 백합을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나솔사계’ 촬영 2주 전부터 상철이 살던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던 것. 두 사람은 동반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커플 PC방’을 마련해 놓았고, 백합은 14기 상철을 무릎에 앉혀서 얼굴 마사지까지 해주는 등 ‘꿀 뚝뚝’ 애정을 과시해 3MC 데프콘, 조현아, 경리의 부러움을 받았다.
며칠 뒤, 14기 상철은 대전에서 케이크를 배우는 백합을 만나기 위해 대전으로 갔다. 이후 백합을 픽업해 한 식당에 도착했는데, 이때 백합은 상철을 위해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해 ‘역 프러포즈’ 이벤트를 해줬다. 14기 상철은 기쁨의 미소를 지었으며,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라며 달콤하게 화답했다. 그런가 하면, 1기 영호·4기 영수·8기 영수가 백합의 ‘오빠들’로 신혼집을 방문하는 현장이 예고편으로 담겨,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14기 상철·백합에 이어, 20기 영호·정숙의 애정 근황도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앞서 ‘나는 솔로’ 20기 촬영지였던 경북 구미의 한 펜션으로 여행을 떠났다. 단둘이 떠나는 첫 1박 2일 여행에서 정숙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감췄지만 마트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나는 솔로’ 팬들을 만나 방송의 인기를 실감했다. 그런데 팬들은 정숙에게 “순자 씨?”라고 부르는가 하면, “키스하신 분이 대체 누군지?”라며 ‘뽀뽀남’의 정체를 캐물어서 정숙을 당황케 했다. 정숙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저분(영호)은 아니다”라고 필사적으로 해명했고, 영호에게 “자기랑 같이 있어서 날 순자로 착각하신 것 같다”며 귀엽게 투정을 부렸다.
두 사람은 펜션에 도착하기 전, 정숙이 ‘눈물의 고독정식’을 먹었던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에 들어선 정숙은 “여자가 선택했어야 했는데. 자기도 짜장면 먹었어야 했는데”라고 ‘고독정식’의 아픔을 언급했다. 그러나 영호는 “난 짜장면 안 먹었을 것 같아”라고 ‘무(無) 눈치’ 대답으로 정숙을 한숨짓게 했다. 영호는 급하게 “그때는 오해가 있어서 정숙님을 선택 못 했었다. 매번 석고대죄하고 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정숙은 “그럼 프러포즈 때 기대하겠다”고 말했고, 영호는 당황한 얼굴로 정숙을 바라봤다. 정숙은 “프러포즈에 대한 개념이 없어? 왜 처음 듣는 것처럼 하고 있지”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프러포즈는 결혼 약속 전에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결혼하자는 얘기가 먼저 나왔다. 차차 고민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숙은 “만약 두 번째도 날 선택했으면 재미없었을 것 같다. 내가 각성도 하지 않았을 거고, 자기 마음 얻으려는 노력도 안 했을 거고”라면서 영호의 마음을 풀어줬다.
드디어 ‘솔로나라 20번지’가 펼쳐졌던 펜션에 도착한 두 사람은 ‘뽀뽀남녀’의 역사가 탄생한 ‘그 방’에 짐을 풀었다. ‘뽀뽀의 밤’의 분위기를 잡아준 캔들 조명을 본 정숙은 반가워했고, 영호는 “짧아!”라는 ‘명대사’가 탄생한 그 날의 추억을 소환했다. 두 사람은 ‘자기소개 타임’과 첫인상 선택이 펼쳐진 장소를 다시 찾아 추억을 되새겼다. 이어 캔들 조명으로 ‘2차 뽀뽀의 밤’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정숙 대신 영호가 “짧아!”를 외쳤고, 두 사람은 ‘알콩달콩 티키타카’로 깊은 애정을 확인했다.
1박2일 여행을 행복하게 마무리한 두 사람은 며칠 뒤 “떨린다”며 어딘가로 바쁘게 향했다. 내년 결혼을 결정한 두 사람이 결혼식장을 알아보기 위해 외출에 나선 것. 식장 투어를 마친 영호·정숙은 내년 5월 18일로 결혼을 결정한 뒤 ‘식장 예약’까지 마쳤으며, 정숙은 “내가 결혼을 하다니”라며 얼떨떨한 감정을 내비쳤다. 영호 역시 “나도 예상 못했어”라고 맞장구쳤다. 결혼식장 예약으로 본격 ‘예비 신부’ 행보를 시작한 정숙은 “(영호가)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비 신랑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영호는 “죽기 전까지 굿나잇 키스할 정도로 애틋해지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나솔사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